소록도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추천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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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7-08-07 23:09본문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40여년간 한센인들을 돌본 오스트리아 출신의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83)와 마가렛 피사렉(82)에 대한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계획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국무총리비서실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가칭)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의 위원장으로, 김정숙 여사를 명예위원장으로 위촉하자는 민간의 의견을 청와대에 건의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이들에 대한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 전남도청, 오스트리아(티롤 주) 등에서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최근 천주교 광주대교구와 전남도청간 면담을 통해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후보추천위원회(50명 내외)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으며 이 자리에서 김황식 전 총리를 위원장, 대통령 영부인을 명예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아울러 이 총리는 지난 4월 개봉한 두 간호사의 삶을 조명하는 휴먼다큐멘터리 영화(마리안느와 마가렛)를 세종청사 공무원·가족, 세종시민, 학생을 대상으로 상영해 봉사와 희생의 의미를 일깨우고 이들의 헌신과 인류애를 알리는 붐을 조성하도록 요청했다.
또 정부세종청사 공직자 등을 대상으로 오는 17일, 9월 5일과 19일 등 3차례에 걸쳐 상영하고 정부서울청사 별관과 청와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상영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간호대학 동기였던 마리안느 스퇴거과 마가렛 피사렉은 각각 1962년, 1966년 소록도 병원에 자원 봉사자 자격으로 입국해 각각 43년과 39년간 한센인들을 치료하고 한센인 자녀 영아원 운영, 재활치료, 의료시설 모금 등에 공헌했다.
이들은 2005년 건강이 악화돼 편지만 남긴 채 가방 하나만 들고 조용히 출국해 현재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머물고 있다. 마리안느는 암, 마가렛은 치매로 투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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