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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쵸(macho), 그 ‘남자다움’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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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3-09-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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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쵸(macho)는 지독한 남성우월주의를 가지고 있는 남자로 ‘여자는 하등한 동물이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리고 사전적 의미는 남자다운, 터프가이, 근육질의 남자 등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마초(Macho)의 의미는 다양하다. 이 말은 남자답다는 스페인과 포르투칼 말이다.

 

지나친 남자다움 혹은 용기 있음을 뜻한다. 예를 들면 좀 더 극적인 남자다움을 보여 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들은 남성으로서의 권리가 위험한 모험을 즐기는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여성들은 집안에서 어머니와 아내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남성이 여성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여 때때로 가정 폭력의 원인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 하고 있다. 즉 마쵸는 지나치게 남자다운 척 으스대느라 자기가 틀렸었다는 것을 인정할 줄을 모른다는 것이다.

 

 진정한 남자다움은 어떤 것일까?

 

우리나라 예를 들어보자. 직장에서의 끊임없는 성추행사건이 좋은 예다. 우리나라 남자들은 군대문화 탓도 물론 있겠지만 유교문화와 남존여비 사상이 아직도 남아있기에 그런 것이다.

 

특히 남자라는 언짢은 편견을 가지고 있으며 사나이라면 호걸다운 삶, 거칠고 호방하며 주색을 즐겨야 한다는 생각에 젖어 있기에 더더욱 이런 사고가 생기는 것이다.

 

이들은 업무상 식사와 음주를 동반한 자리에서 함께한 여직원들을 마치 무수리 취급을 한다. 그렇다면 이들이 생각하는 ‘남자다움’은 무엇일까? 먼저 남자다운 것이 정의를 떠 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남자답게 죽는 장면이다.

 

우리가 받은 교육 가운데 영웅호걸 같은 강한 남자들의 에피소드나 일생을 기록한 고전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집에서 받은 “사내 자식이 겨우”라는 집안 교육일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남자다움은 어떤 것일까? 다음은 직장생활을 하는 28세의 여성이야기다.

 

 “우선 여자의 심리는 내면적이고 꼼꼼하고. 세세한 면이 있죠. 그래서 소소한 관심을 남자에게 많이 쏟는 반면, 의지하고자 하는 여성적인 성격 때문에 남자친구에게 많이 의지하려고 하는 부분이 강하죠. 그래서 남자는 자고로 '듬직' 해야 한다고 하잖아요. 이 듬직이 덩치가 크고 그런데 아니라, 마음이 넓으신 분을 말하는 거거든요. 집어떤 잘못이 있다고 하더라도 여자의 편을 들어 위로해주기를 바라고. 용서해주는 스타일이에요. 물론 그 잘못이 상식의 선을 너무 벗어난 파렴치한 행동이면 질타 받아야하겠지만. 사소한 부분이면 감싸주길 바라고, 이해해주길 바라는 남자들이 여자들이 생각하는 남자다움이 아닐까요?”

 

또 다른 여성은 “수염 기르고 담배물고 까칠한게 남자다움이라고 누가 그럽디다. 허하지만 진정한 남자다움은 여자를 리드 할 줄 아는 리더십, 자기가 잘못한일에는 잘못했다고 인정 할 줄 아는 융통성, 잘못은 인정하지만 위축되진 않는 당당함, 자기가 잘하는 일에 대해서는 겸손하지만 자기 비하는 하지 않는 그런 자신감,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이 바로 남자다움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답했다.

 

그래도 ‘남자다움’은 쓸모 있는 것

 

얼마 전 어느 중앙의 모 매체는 여성은 '마쵸맨' 보다는 '꽃미남' 배우자 선호한다고 기사를 실었다. 즉 여성들은 근육질에 터프가이 이미지를 가진 ‘마쵸맨’ 보다는 여성적인 용모를 가진 건강한 남성을 배우자로 선호한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더햄대학의 진화심리학자 린다 부트로이드 연구팀은 사람들이 배우자를 선택할 때 무엇을 중요하게 보는지를 조사해 그 결과를 ‘개성와 개인의 차이(PID)’라는 잡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형적인 남성적인 얼굴부터 여성적인 외모까지 다양한 사람의 형상을 컴퓨터로 만들어 400명의 남녀에게 보여준 뒤 이들의 성격이나 기호, 특성 등을 예측해 보도록 했다.

 

조사 참여자들은 예시된 얼굴에서 ‘지배적이다’ ‘야심차다’ ‘부유해 보인다’ ‘좋은 부모가 될 것 같다’ ‘신뢰가 간다’ 등의 이미지를 찾아냈다며, 조사 결과, 코가 크고 눈이 작으며 눈썹이 짙은 ‘마쵸형’ 얼굴은 “믿음이 덜 간다" "좋은 부모가 될 것 같지 않다” 등 응답이 많았다.

 

반면 눈이 크고 예쁘장하며 날씬한 여성적 ‘꽃미남’ 스타일의 얼굴은 “오래도록 관계를 갖고 싶은 상대”로 꼽혔다. 이 밖에 혈색이 좋고 건강해 보이는 얼굴도 대체로 성격 등 모든 분야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 정치철학 교수 하비 클래플린 맨스필드 주니어(1932년~)가 저술한 위기에 빠진 남자다움에 대한 철학적 변론 ‘남자다움에 관하여’를 보면 저자는 ‘남자다움은 쓸모 있는 것이다’며 성 중립적인 오늘날 ‘남자다움’이 처한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남자다움에 감춰진 미덕과 해악을 살피면서 사회심리학과 진화 생물학 같은 과학적 연구부터 헤밍웨이나 마크 트웨인의 문학 작품,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마르크스와 니체 등의 철학 문헌을 참고하여 남자다움의 문제를 다각적으로 조명했다.

 

그리고 저자는 남자다움은 없앨 수 없고, 사회에서 남자다움이 사라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통해 남자다움의 독특한 가치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 결론을 내리자. 요즘 우리사회에 회자되고 있는 마쵸는 분명 위험하고 잘못된 생각을 가진 남자이지만 스스로 조금만 조심하고 양보하면 마쵸는 진정한 남자다움이 될 것이다. 앞에서 언급 한 것처럼 ‘남자다움은 쓸모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 이관일 (시인, 대중문화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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