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정치는 여성에게 딱 맞는 옷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14-05-01 15:06본문
21세기는 ‘3F시대’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미래학자들은 21세기를 ‘3F시대’라고 한다. 이 말은 여성의 감성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21세기의 새로운 경향을 뜻하는 신조어다.
여성을 의미하는(female), 감성을 의미하는(feeling), 가상을 의미하는(fiction)의 앞 글자를 따 만든 것으로, 현대사회는 여성적이고 창조적이며 감성적인 3F를 요구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즉 21세기는 육체적 능력보다는 지적 능력이 중시되고 직업에서 남녀의 차별이 없어지고 여성 특유의 감성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여성 인력의 적극적인 활용이 중요한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을 정치에도 지금 빠른 속도로 들어오고 있는 경향이다.
21세기는 육체적 능력보다는 지적 능력이 중시되고 직업상 남녀 차별이 없어져 여성 특유의 감성과 창의성 그리고 지식 및 문화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업 시대에 육체적 힘이 중요했고 산업시대에 논리적 힘이 중요했다면 21세기는 감성이 중요한 시대인데, 아름다움과 상상력이 경쟁력인 21세기에 여성의 능력은 더욱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원시시대에는 인간도 동물의 하나였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렵을 해야 했으므로 육체적인 힘이 반드시 필요 했었다.
다른 동물과의 생사를 건 사냥도 남자들의 몫이었고 여성들은 출산, 육아, 요리만 했으므로 그 위치가 상대적으로 약했다.
또한 전쟁도 남자들의 몫이었고 전쟁에서 패하기라도 하면 제일 큰 희생자들은 아이들과 여성들이었다. 하지만 인간의 육체적 힘을 필요로 하는 것들은 각종 문명의 발달로 점점 줄어들기 시작했다.
여성들도 그나마 약한 힘으로 하던 빨래나 요리 등도 가전제품 및 요리기기의 발달로 손쉬워졌거나 시간마저도 덜 걸리는 편리한 시대에 살아가게 되었다. 그러면서 여성들의 지적 감성 등 여성 특유의 본능으로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산업현장에서도 힘든 일은 기계가 대신해주고 있고 정확성이나 생산성 그리고 경제적 이익도 엄청나게 좋아졌다. 그래서 현대에 들어와서는 경제적으로 풍요한 사람들은 머리를 쓰는 직업이고, 힘을 쓰는 직업은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아졌다.
힘든 일은 몸만 고달프지 돈이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상대방과 주먹다짐 같은 싸움이 벌어졌을 때 힘으로 하다가는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즉 완력의 시대는 지나 간 것이다. 이처럼 오늘날은 감수성과 상상력이 높은 이익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여성이 남성 보다 이 방면에서 더 탁월한 소양을 가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오늘날의 시대를 ‘여성의 시대’라고 하는 것이다. 바로 3F시대가 이미 우리들 앞에 온 것이다.
여성 특유의 감성과 섬세함
미스스트롱(Ms. Stron)이라는 단어가 있다. 강한 여성을 뜻하는 말로 남성에 비해 열악한 경쟁 환경에서 더 많이 노력하고 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여 성공한 여성 인물을 뜻하는 말로 철의 여인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 마거릿 대처가 대표적 인물이다.
그녀는 옥스퍼드대학을 졸업하고 세상을 바꾸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스물여섯 나이에 지방 의회 의원 선거에 나가지만 낙선하여 실망하고 만다.
그러나 마거릿을 눈여겨본 사업가 데니스와 결혼 후 스스로의 노력과 남편의 후원으로 그녀는 꿈에 그리던 의회에 입성했으며, 남편의 전폭적인지지 속에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로 선출된다.
연거푸 3선에 성공하고 ‘철의 여인’이라 불리며 막대한 권력과 세계적 정치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떨친다. 여성 특유의 감성과 섬세함으로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비록 영화 속 이야기지만 미스스트롱은 영화 에일리언에 등장한 시고니 위버 같은 ‘남성적 여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미스스트롱은 힘센 여성이 아니라 마거릿 대처처럼 성별을 떠나 누구나 흠모할 만한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고 섬세한 여성을 가리킨다.
이제 우리나라도 미스스트롱 같은 여성 정치인들이 많이 배출되어야 한다.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80세에 쓴 파우스트의 마지막 부분에 ‘여성다움이 우리를 이끌어간다’는 구절이 있는데, 여기서 여성다움이라는 것이 사회적 갈등을 포용하는 의미의 포용적인 여성다움일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에 의하면 여성은 ‘누군가`를 위할 때 더 강해진다고 했다. 여성 CEO을 대상으로 한 실험의 결과에 따르면 여성 CEO들은 자신을 위해서일 때보다 타인을 위해 협상할 때 훨씬 적극적으로 임하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한다.
즉 여성 리더십의 정신은 ’여성은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란 말에 집약돼 있다. 여성은 위기에 부딪치면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하면서 한풀 꺾이지만 어머니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는 본능적인 사고에서 이런 생각과 행동을 가진다는 것이다.
정치는 커뮤니케이션
정치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한다. 바로 상생(相生)정치, 대화(對話)정치, 토론(討論)정치인 것이다.
최근 정치가 많이 변하고 있다. 평범한 사람도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겠다고 많은 정치인들은 주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여성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이는 대중의 수준이 상향되기도 하였지만 그들의 요구가 보다 다양해졌고 보다 많은 경로를 통해 정치에 접근하고 있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정치는 생존의 장이므로 변하지 않으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우리는 모두 서로 도우면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아니 살기 위해 서로 어울리는 길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서로 주고받지 않으면 어울릴 수 없고 어울릴 수 없으면 그의 존재 가치는 상실된다.
인간은 무수한 실패를 통해 배운다. 성공한 사람은 의례히 실패의 원인을 자신의 준비 부족 때문이라고 말한다. 결국 우리는 게으름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에서 실패하는 것이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지만 정치인들은 누구보다 더 부지런해져서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를 해야 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이런 부분에서는 훨씬 유리할 것이다.
지금 두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여성 대통령 시대 첫 지방선거에서 여성의 정치 참여가 높아질 전망이다. 1995년 지방선거 때 당선된 여성은 2.2%, 2002년에도 3.4%에 그쳤다.
하지만 2006년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및 비례대표 여성할당제 도입과 2010년 국회의원 선거구당 1명 이상 여성 추천이 이뤄졌으며 14.5%를 거쳐 18.8%까지 뛰었다.
전문가들은 지방정치라는 풀뿌리 정치가 여성에게 딱 맞는 옷이라고 강조한다. 아이들이나 주부, 노인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활 속에서 체험했기 때문에 지방의회에서 여성들이 할 일이 더 많다며, 생활 정치에 있어 밀착된 감수성을 갖고 있다는 게 여성의 장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3F시대를 맞이하여 여성들이 지방자치를 변화시키는 거대한 흐름이 여성 정치인들에 의해 완성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다. * 이관일(시인, 대중문화비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