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연극 「샤이위안부 잎새」의 보도를 의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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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9-11-13 11:28 댓글 0본문
보도의뢰서
신선한 뉴스 제공을 위해서 애쓰시는 기자님께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연기자 출신 동덕여대 교수 홍유진입니다. 이번에 제가 학생들과 함께 만든 공감 나눔 공연「샤이위안부 잎새」 가 청소년들을 위한 역사탐색의 시간이 되도록 보도 의뢰 요청을 드립니다.
혹자는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20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밝혀진 바에 따르면 공개된 피해자는 280명 정도가 신고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공연의 제목 ‘샤이위안부’ 란 아픔을 드러내지 못한 채 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뜻하며, 잎새의 줄거리는 그동안 공개된 관련 자료들과 개인의 상상력으로 구성한 창작극입니다.
1. 공연 정보
연출: 홍유진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 교수/연기자)
전화번호: 010-9007-1275
경력: MBC주말극 보석비빔밥 외
연극: 히바쿠샤 김영주, 환생오디션 외
저서: 『통합예술치료』, 『연기예술과 배우의 무의식』 외
Mail: holyactor@naver.com
공연제목: 창작연극 「샤이위안부 잎새」
공연기간: 2019. 11. 15일(금요일) 8시 / 16일(토요일) 4시
공연장소: 대학로 동덕여대공연예술센터 코튼홀
공연예약: 02) 940-4560
관 람 료: 무료
출연진: 홍유진, 손영재, 허유나, 형예진, 박소영, 백선정, 김애휘, 장창명, 김인기, 송태훈 외 30명
홍보담당: 최윤주 010-7112-9081
2. 공연의 의의
이 공연의 목적은 역사 상실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창작연극 「샤이위안부 잎새」를 통하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공유하고 역사를 바로 이해하는 데에 있다.
작품을 쓰게 된 계기는 “교수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한 학생의 질문에서부터 출발하여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무대 언어화하기까지 참으로 많은 고민을 하였다.
다행히 공연에 참여한 50명의 여대생과 참여교수님들께서 힘을 보태주셨고, 위안부 역을 맡은 학생들이 일본대사관 앞 수요 집회 및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를 견학하는 등 열정을 쏟는 모습을 보면서 이 공연의 목적이 절반은 성취되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의 의미는 관객 몫이다.
3. 공연내용
90살이 된 잎새, 위안부 피해 사실을 드러내지 않은 채 우리의 평범한 이웃으로 세 딸과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공개 활동을 하던 마지막 위안부 복녀가 세상을 떠나자 UN에서 증언할 ‘샤이위안부’를 찾기 시작하는 기자들에게 포착된 잎새는 원치 않는 증언 요청에 대한 압박감으로 인하여 실어증에 걸리게 된다. 결국, 노환으로 기억을 잃어가던 잎새가 사라지자, 세 딸도 기자로부터 엄마가 위안부였으며 본인들이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기자들에 의해 마지막 증언자가 되기로 한 잎새는 UN에서 증언한다. 그녀는 자신의 몸이 증거라며 위안부 시절 겪은 고통을 호소하다가 쓰러진다. 그리고 스스로 냉동인간이 되어 위안부의 흔적을 보존하면서 세상에 ‘위안부에 대한 이슈’를 던진다.
4. 시놉시스
일본군 위안부 잎새(본명 수향)는 자신이 피해자란 사실을 숨긴 채 입양한 3명의 딸과 함께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지막 생존자가 된 그녀 앞에 한 기자가 찾아와 UN 인권위원회에서 일본의 만행을 증언해달라고 부탁한다. 애지중지 키운 딸들이 모두 입양아라는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운 그녀는 단호하게 거절한다. 신분 노출의 충격 때문에 잎새는 실어증에 걸리게 되고 큰딸의 예비신랑이 찾아온 날, 과거의 기억 속에 빠진다.
전쟁이 한창이던 1941년 어느 날, 13살의 어린 잎새는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가 중국으로 끌려간다. 그곳에서 마주한 세상은 지옥과도 같은 일본군 위안소. 네네하란 이름으로 어린 잎새는 하루에 수십 명의 군인을 받으며 고통의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라 같은 처지끼리 서로 의지하는 친구도 생긴다. 만약 그들마저 없었다면 어린 잎새는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어린 잎새의 보호자를 자처했던 필리핀인 위안부 마유키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되고 아기를 낳다가 죽는다. 마유키는 죽기 직전 잎새에게 아기를 부탁하지만, 보병 장교 노무라가 아기를 가져간 지 오래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위안부들은 아기를 찾기 위해 저항하지만, 기관총 앞에서 무력하게 쓰러지고 만다. 얼마 후, 잎새 역시 성적 학대로 인하여 하혈을 한 채 진료소로 실려 오게 되고 영원히 자식을 가질 수 없는 몸이 된다.
해방되자. 잎새는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숨기고 입양한 세 딸과 행복하게 살지만, 치매로 인한 기억력 상실에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UN에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증언하기로 한다. 세간에 그동안 숨겨져 있던 샤이위안부 잎새의 소식이 전해지자 결국 딸들도 그 소식을 접하게 된다. 잎새는 UN에서 태평양전쟁의 희생양으로 피해를 본 수많은 위안부를 대신하여 호소하다가 쓰러진다.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난 마지막 위안부 잎새는 아픔을 견뎌온 자신의 몸이 증거라며 스스로 냉동인간이 되어 자신의 몸에 기록된 위안부의 흔적을 보존하는 증거물이 되기로 한다.
그녀의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는 역사는 흘러도 세포 속에 기억된 진실은 사라지지 않으며, 변치 않는 마지막 진실은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임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