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독립유공자 후손에 의료서비스 지원하는 ′Hero’s Junior 프로그램′ 협약
′강남세브란스병원·국가보훈부·광복회·청소년그루터기재단′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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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3-08-07 15:46 댓글 0본문
사진)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과 이종찬 광복회장,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이 국가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국으로 돌아온 독립유공자의 어린 후손들이 대한민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영주하는 후손 중 만 24세 이하 청소년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지원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국가보훈부·광복회·청소년그루터기재단′은 7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독립유공자 청소년 후손을 위한 ‘히어로즈 주니어(Hero’s Junior) 프로그램’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ㆍ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ㆍ이종찬 광복회장ㆍ오찬석 청소년그루터기재단 이사장과 의병 활동 중 체포되어 서대문형무소 개소 후 ′1호 사형수′로 순국한 왕산 허위 선생의 현손녀(4대손) 키가이소피아 씨 그리고 ′백마 탄 김장군′으로 활약한 김경천 장군의 증손녀 김올가 씨 등이 참석했다.
′히어로즈 주니어 프로그램′은 의료지원 사각지대에 놓인 독립유공자의 어린 후손들을 지원하기 위해 민·관이 손을 맞잡고 진행하는 맞춤형 종합지원체계다.
현행법상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국가의 지원은 2대손까지만 해당되고, 어린 후손들에게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독립유공자의 자손들이 한국에 돌아오더라도 문화적·경제적 기반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다시 한국을 떠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국가보훈부,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은 업무협약을 토대로 사업운영계획을 수립해 9월부터 본격적인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국내 대상자는 총 22가구 39명이다.
이들에게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이 아닌 생애주기에 걸쳐 의료적·사회적 지원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최대 5대손까지의 후손이 만 24세가 될 때까지 1인당 연간 천만 원 범위 내에서 의료비를 지원한다.
맞춤형 한국어 교육과 역사 교육, 학습환경 개선, 장학금 등 생활밀착형 지원은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이 담당한다.
송영구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은 이와 관련 ″나라를 위해 헌신해온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이 이방인이 되어 떠나가는 것은 마음 아픈 현실″이라며, ″이들이 대한민국의 터전 위에서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의료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