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전 충분한 마사지로 ‘젖몸살’ 예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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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4-07 07:24 댓글 0본문
지난 달 예쁜 아기의 엄마가 된 초보엄마 박은정 씨(27)는 요새 가슴이 너무 아파 모유수유가 힘겹다. 출산 전부터 아기의 건강을 위해 열심히 모유수유를 하리라 다짐했지만 계속되는 통증 때문에 열심히 모유수유를 할 수 없어 아기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결국 병원을 찾은 은정씨는 수유기에 나타나는 유방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발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간단한 약물치료로도 완치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에 안도감을 느끼며 다시 건강하게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그날까지 열심히 치료를 받기로 결심했다.
수유시 생기는 ‘젖몸살’의 증상
젖몸살은 분만 후 수유 중에 발생하는 유방의 통증이나 전신적 발열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즉, 수유와 관련한 몸살을 말하며 수유 중의 유방울혈이나 유방염 등이 모두 젖몸살이 포함된다. 유방염은 수유에 의해 생긴 유두의 상처로 병균이 침범하여 생기고, 농축된 분비물 등이 유관에 채워지는 유관 확장증과 유방염이 함께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젖몸살이 발생하면 주로 유방의 피부 부위에 발적을 동반한 통증이 느껴지며, 만지거나 누르면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유방농양이 생긴 경우에는 종괴가 만져질 수 있고, 유두로 고름과 비슷한 여러 가지 색깔의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젖몸살과 수유부 유방염 예방하기
젖몸살과 수유기에 나타나는 유방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분만 후에 가능하면 빨리 수유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수유 전에 유방 마사지를 충분히 하는 것이 좋으며 유두와 유두 주위를 잘 닦아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수유 횟수는 신생아 경우 2~3시간 간격으로 하루 8~12회 정도가 적당하고, 한쪽 유방에서 젖을 빨리는 시간은 10~15분 정도가 적당하다. 단기간이라도 수유를 할 수 없을 때는 모유를 짜내서 유방을 비워주어야 한다. 수유가 끝나면 유두를 공기 중에 몇 분 동안 말려주는 것이 좋다.
젖몸살을 완화시키는 유방 유두 마사지
젖몸살이 발생했을 때에는 유방 유두마사지로 그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유방마사지는 우선 뜨거운 타월로 유방 전체를 감싸 따뜻하게 한 후 손바닥으로 원을 그리며 피부를 문지른다.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이용해 젖꼭지 주위를 젖을 짜듯이 문질러 주거나, 몸을 앞으로 숙여 유방을 흔들어주면 된다.
유두 마사지는 마사지 하려는 유방의 반대편 손으로 유방 아래를 받치고, 마사지하는 쪽의 손은 유방에 직각이 되도록 세워 엄지 검지 중지손가락을 유두와 유륜부에 댄다. 세 손가락을 모아 유두를 누르면서 조금씩 움직여 유두를 골고루 눌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유두를 누른 채로 손가락을 조금씩 옆으로 움직이면서 잡아당기지 말고 유두 속을 마사지 하는 기분으로 노끈을 꼬듯 오른쪽 왼쪽으로 비벼준다.
수원 강남여성병원 성영모 원장은 “수유기 유방염은 수유 시작 후 6주 동안과 이유기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며 초기에는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다. 단, 항생제에 따라 유아에게 해로운 경우도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료 후 필요하다면 수유를 잠시 중단하도록 한다. 젖을 짜내고 염증 치료를 한 후 다시 수유를 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고름이 생겼다면 국소 마취를 하고 고름을 빼내야 한다”고 전했다.
황보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