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유역 수질오염도 색도는 좋아졌지만 오염도는 소폭 증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한탄강수계 수질평가 보고서’ 22일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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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4-11-22 13:22 댓글 0본문
- 연구원 관계자, “강수량이 적은 겨울과 봄 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가 하천유지용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므로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시설개선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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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월교 모습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재지정된 한탄강 유역의 수질오염도가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2일 ‘한탄강수계 수질평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한탄강 유역의 ▲색도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총유기탄소(TOC) ▲부유물질(SS) ▲총질소(TN) ▲총인(TP) 등 6개 항목을 분석한 자료다.
이날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양주ㆍ포천ㆍ동두천ㆍ연천 4개 시ㆍ군이 매월 시료를 채취하고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에서 자료를 분석ㆍ평가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시료를 채취한 곳은 한탄강 내 2022년 60개, 2023년 52개 지점이다.
목표지점 가운데 한탄강 최하류인 ‘세월교’의 경우 색도가 2022년 18도에서 2023년 17도로 일부 개선됐으나, 여전히 목표 기준인 15도에는 미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색도란 색의 정도를 표시하는 수질오염지표를 말한다.
물속에 포함된 염료 성분은 생물학적으로 분해되기 어려운 물질인데, 이러한 성분이 많을수록 색도가 높다.
물속 유기물의 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2022년 2.4mg/L에서 2023년 3.1mg/L로 늘었다.
또 물속에 포함된 인의 농도인 총인(TP)은 2022년 0.050mg/L에서 2023년 0.067mg/L로 측정돼 수질오염도가 소폭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한편 한탄강 색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하천은 ‘신천’이었다.
방류량이 많은 신천하수처리시설과 동두천하수처리시설이 신천수계에서 가장 높은 색도 비중을 차지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강수량이 적은 겨울과 봄이면 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가 하천유지용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므로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시설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재한 축산농가와 폐수를 직접 방류하는 일부 폐수사업장 역시 주요 수질 오염”이라고도 했다.
연구원은 수계별 수질 변화 추이, 오염도 평가 등을 수록한 ‘한탄강수계 수질평가 보고서’를 4개 시ㆍ군과 관련기관에 배포했다.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과 경기도물정보시스템 누리집에도 게시했다.
이명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장은 이와 관련 “신천수계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색도 저감 계획이 지속 추진되면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생태적 가치를 더욱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탄강은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소중히 가꾸어야 할 자연 자산이어서 더욱 건강하고 아름다운 수변 생태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