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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랑이와 아무르호랑이는 같은 핏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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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02-08 10: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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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대표 이항 교수) 연구진은 사라진 한민족 상징 동물, 한국호랑이의 정체성을 규명하기 위한 유전자 연구에 매진해 왔다. 이를 위해 20세기 초, 해외에 반출된 한국호랑이 표본을 좇아 지난 수 년 간 전 세계의 자연사박물관을 추적·조사해 왔다. 마침내 연구진은 100여 년 전, 한국에서 포획되어 반출된 호랑이 두개골과 뼈 표본을 일본, 미국의 자연사박물관에서 찾아내었고, 이 표본들에서 유전자를 추출·분석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제적 연구자 협력망을 통해 이루어진 쾌거였다.

한국호랑이 표본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현존하는 6가지 호랑이 아종 유전자와 비교·분석한 결과, 한국호랑이 시료 3점에서 추출한 유전자 염기서열이 현재 극동러시아에 살고 있는 아무르호랑이(=시베리아호랑이) 유전자 염기서열과 완전히 같음을 확인하였다. 즉, 일본 동경 국립과학박물관에서 찾아낸 호랑이 시료 1점과 미국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서 찾은 호랑이 시료 2점은 아무르호랑이 유전자 염기서열과 100% 일치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한국호랑이와 아무르호랑이는 유전적 계통이 같으며, 따라서 이 둘은 별개의 독립된 아종이 아니고 하나의 동일한 아종으로 취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를 주도한 이항 교수는“아무르호랑이와 한국호랑이가 하나의 혈통이라는 것은 한국인에게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것은 한국호랑이가 멸종되지 않았고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현재 극동러시아 연해주 야생 서식지에 약 400마리 정도의 아무르호랑이가 살아남아 있는데, 이 호랑이들이 남의 호랑이가 아니라 우리 호랑이라는 말”이라고 하였다.

수 년 간 동북아시아 생태계 연결 방안을 연구해 온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전성우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극동러시아에 살아있는 야생 호랑이 개체군 보전에 성공하면 이들이 번성하게 된다. 그리고 러시아·중국·북한 사이에 호랑이 이동이 가능한 생태통로가 만들어진다면, 아무르호랑이가 그 서식영역을 확장해서 백두산으로 되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하고, “그렇게 되면 통일 후 한반도에는 한국호랑이가 다시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전 박사는 “따라서 한국호랑이의 미래는 극동러시아의 야생 아무르호랑이 개체군 보전을 위해 지금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극동러시아의 아무르호랑이는 현재 약 400마리 정도 개체가 남아 있지만 개발로 인한 삼림과 서식지 감소, 먹이동물과 호랑이 밀렵, 산불 등 요인으로 인해 그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어 전세계의 야생동물 보호단체와 러시아 연구자들이 이들을 살리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참고자료: 한국범보전기금 홈페이지 http://www.koreantiger.co.kr/ )

□ 연구진 소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 이항 교수팀
 - 실험 설계와 분석, 시료 수집, 논문작성 등 연구 총괄

일본 동경 국립과학박물관 카와다 교수팀
 - 일본 내 한국산 호랑이 표본 탐색, 문헌 조사, 유전자 추출

미국 국립암연구소 오브라이언 교수팀
 - 미국 내 한국산 호랑이 표본 탐색, 문헌 조사, 유전자 추출

□ 연구 지원 기관

사단법인 한국범보전기금 http://www.koreantiger.co.kr/
 - 사)한국범보전기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극동러시아 아무르호랑이 보전을 후원하고 있으며, 한국호랑이와 한국표범 보전·복원을 위한 교육 및 학술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민간기구이다.

□ 문의처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야생동물유전자원은행 이무영, 현지연 연구원 전화 02-888-2744, 880-1240, 전자우편 lmy78@snu.ac.kr
이항 교수 전화 02-880-1274, 전자우편 hanglee@snu.ac.kr

□ 참고(*)
모계로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는 동일 종내 유전적 변이률이 높아 집단의 진화관계를 분석할 때 주로 사용되며, 인류 조상의 아프리카 기원설 등의 연구에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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