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 통증이 동반된다면 관절염 의심해 보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15-03-20 08:36 댓글 0본문
직장인 김주완 씨는 별명이 해골이다. 말랐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기도 하지만 몸 마디에서 유독 ‘똑똑’ 소리가 잘 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어설 때나 몸을 웅크렸다 펼 때, 걸을 때 무릎관절에서 ‘뚝뚝’ ‘뚜둑’ 소리가 자주 난다. 몸에 살이 별로 없는 데다 이런 소리까지 나니 혹시 무슨 이상이라도 있는 걸까 걱정이다. 어떤 질병과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닌지, 또 그렇다면 무슨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우려와 달리 관절에서 나는 소리 자체는 의학적으로 크게 문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손가락을 굽힐 때 나는 소리처럼 관절 주위를 지나는 인대나 힘줄이 관절 주변의 뼈 돌출부와 마찰을 일으켜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은 인체의 이상 신호라고 보기는 어렵고 통증도 없다. 만일 소리와 함께 다음과 같이 통증이 동반된다면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스포츠맨이라면?
무릎을 굽히거나 펼 때 '두두둑‘ 소리와 함께 통증이 느껴지면 ’추벽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추벽증후군은 무릎 속 연골 측면의 얇은 막인 추벽이 외부자극으로 부어올라 연골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장시간의 쪼그린 자세나 과격한 운동, 무릎의 외상 등이 원인이 되며 무릎에 압력을 가할 때 소리와 함께 통증을 느끼게 된다.
하이힐을 사랑하는 여성이라면?
젊은 여성들이 많이 호소하는 ‘연골연화증’도 소리를 내는 하나의 원인이다. 하이힐을 즐겨 신고 임신, 출산과 다이어트로 인해 영양이 부족한 여성들의 경우 무릎의 슬개골 아래에 있는 연골이 물렁물렁하게 연해질 경우 소리와 함께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계단을 내려가거나 의자에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이 있으며, 이를 방치할 경우 연골이 마모되어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무릎이 시큰거리는 노년층이라면?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뿌드득 뿌드득’ 하고 뼈가 갈리는 듯한 소리가 나며 무릎이 붓고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퇴행성관절염이 심하면 무릎 관절이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되므로 반드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에 소리가 나는 것은 오래된 창문을 열 때 ‘끼익-’하는 소리가 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뼈와 뼈 사이를 이어주는 관절에 이상이 생긴 경우 몸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마찰로 인해 소리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관절 부위가 노화 또는 약화되어 생기는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관절에 진액이 부족해져 움직일 때마다 마찰이 심해지고, 소리와 함께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때 윤활유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한약재를 사용하여 진액을 보충하게 되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