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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정맥폐쇄, 임신이 위험요인?고위험 임산부만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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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6-02-24 06:5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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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망막은 혈관들이 그물 모양으로 복잡하게 퍼져 있는 중요한 신경 조직이다. 이 망막에 퍼져있는 혈관 중 정맥이 막혀 출혈과 부종 등이 일어나는 질환을 망막정맥폐쇄(Retinal Vein Occlusion)라 하는데 이는 시력손상, 심하면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는 질환 중 하나다.

이전까지 안과 교과서 등에서는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 등과 더불어 임신 시 발생하는 응고항진상태(혈액응고능력이 높아져 피 덩어리 같은 혈전이 만들어지기 쉽게 된 상태) 때문에 임신을 망막정맥폐쇄의 위험요인으로 간주하고 있었는데 사실상 이는 일부의 사례보고에 근거하고 있을 뿐, 직접적으로 임신과 망막정맥폐쇄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명확하게 밝혀진 적은 없었다.

이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 박상준, 우세준 교수팀은 임신과 망막정맥폐쇄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등록된 한국인 전체 건강 자료등록된 한국인 전체 건강 자료를 활용하여 임신과 망막정맥폐쇄 연관성에 대한 대규모 인구집단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심평원에 등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망막정맥폐쇄를 진단받은 환자 중 여성을 선별, 이들 중 임신 및 출산을 경험한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조사를 실시했다. 표준화발생비(SIR, Standardized Incidence Ratio)를 이용하여 같은 연령 여성에서의 망막 정맥폐쇄 발생률과 임산부의 망막정맥폐쇄 발생률을 비교해본 결과, 임산부는 같은 연령의 일반 여성대비 망막정맥폐쇄 발생률이 0.29배로 오히려 훨씬 낮았던 반면, 흔히 임신 중독증으로 알려져 있는 고혈압성 질환인 전자간증 및 자간증을 경험한 고위험 임산부로 한정할 경우에는 일반 여성 대비 망막정맥폐쇄 발생률이 67.5배로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의 경우, 산전 검사를 시행하는 등 평소보다 건강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에 위험인자들에 대한 통제가 이뤄져 있어 망막정맥폐쇄 발생률이 일반 여성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전자간증 또는 자간증을 경험한 임산부의 경우에는 혈압이 오르는 등 여러 복합적인 상태가 나타나 임산부의 세동맥(미세순환에 관여하는 혈관)이 좁아지고 망막출혈이 발생하는 등의 이유로 망막정맥폐쇄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일반 여성 대비 임산부 및 고위험 임산부 망막정맥폐쇄 발생률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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