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서 강남까지 16분이면 ‘도착’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11-10-28 08:01본문
국토해양부는 신분당선 강남~정자 구간(18.5km)이 완공됨에 따라 10월 29일 5시30분부터 운행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8일 오후 판교역 광장에서 개최되는 개통식에는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정·관계 인사와 지역주민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해 신분당선의 개통을 축하할 예정이다.
신분당선(강남~정자) 복선전철은 민간에서 제안해 추진된 민자사업(BTO)으로, 2005년 7월 착공 후 6년 3개월 만에 완공됐다. 민간자본 8407억원, 판교신도시 개발부담금 4850억원, 국비 1913억원 등 총 1조 5808억원이 투입됐다.
신분당선의 운영은 민간 사업시행자인 신분당선 주식회사가 개통 후 2041년까지 30년간 담당하게 된다.
신분당선은 당초 오는 12월 개통예정이었으나,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2개월 앞당겨 개통하는 것이다.
신분당선을 통해 성남시 정자동에서 서울 강남까지 16분만에 이동이 가능하게 돼 강남·판교·분당 등 수도권 남동부 지역의 대표적인 광역교통망으로서 역할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신분당선 강남~정자 구간에 들어서는 역은 강남, 양재, 양재시민의 숲, 청계산입구, 판교, 정자 등 총 6개역이며, 4개역에서 서울 지하철 등과 환승이 가능하여 수도권 전철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신분당선은 총 12편성(1편성 당 6량)의 열차 운영을 통해 1일 최대 43만명 수송이 가능하다.
출퇴근시 5분, 평상시 8분의 운행시격으로 1일 320회(주말 및 공휴일 272회) 운행할 예정이며, 운행시간은 아침 5시30분부터 다음날 1시까지 1일 총 19시간 30분이다.
요금제는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제를 적용해 서울시·경기도·인천시 지하철 및 버스와 환승할 경우 기본운임의 할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운임은 민간투자비 및 운영비, 광역버스 기본요금 등을 감안해 1600원(10km이내, 10km 초과시 매 5km당 100원)으로 결정했다. 어린이·청소년 등 운임할인과 노인·장애인·국가유공자 등에 대한 무임운송은 수도권 전철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신분당선은 최고속도 90km/h(표정속도 : 시속 62km)로서 정자~강남 구간의 운행 소요시간이 16분에 불과해 동일한 목적지라도 기존 분당선이나 광역버스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신분당선은 국내 최초의 무인운전 시스템이 적용된 중(重)전철로, 종합관제실의 원격시스템에 의해 차량 출발, 정지 등 열차 운행과 차량 출입문 및 스크린도어 등이 자동으로 조정·제어된다.
이와 함께 개통 초기 무인운전에 따른 승객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장애 발생시 신속·정확한 조치를 위해 열차에 기관사를 안전요원으로 배치해 안전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신분당선은 무인운전 시스템을 적용함에 따라 운전실과 객실을 통합하여 운행중 열차전방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객실간 연결통로를 개방해 차내 개방감을 확대했다. 아울러 전동차 앞뒤에 비상탈출문을 설치해 비상상황 발생시 승객의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를 가능하게 했다.
신분당선 강남~정자 구간 개통 이후 연계노선인 정자~광교 구간이 개통되면, 수원(광교)에서 서울 강남까지 직결 운행(30분 내외 소요)이 가능하다. 정자~광교 구간(12.8km)은 지난 2월 착공해 공사중이며, 2016년 2월 개통 예정이다.
또한, 용산~강남 구간(8km)은 2019년 개통을 목표로 민간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 중이며, 광교~호매실 구간(11.1km)에 대해서는 2012년 설계를 착수할 예정이다.
신분당선은 10월 29일 5시 30분부터 영업운전을 개시하나, 주민 서비스 제공 및 홍보 차원에서 개통식 후 오후 2시부터 무료로 운행하고 있다.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