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경찰서, 서울 31곳 경찰서에서 '출동 시간 가장 빠른 경찰서' 평가!
현장 도착 시간이 가장 짧고 빨랐던 도봉경찰서는 ‘순찰차 거점 배치’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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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나연 작성일 24-07-22 22:51본문
▴올해 상반기 서울시내 경찰서 31곳 가운데 현장 출동 시간이 가장 빠른 곳으로 도봉경찰서가 집계됐다.(사진은 도봉경찰서 전경)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신정훈 국회의원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7월 21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시내 경찰서 31곳 가운데 현장 출동 시간이 가장 빠른 곳으로 도봉경찰서(서장 총경 정한규)가 집계됐다. 아울러 가장 느린 곳은 수서경찰서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 경찰의 평균 현장 출동 시간은 4분대로 집계됐다고 한다. 경찰서 31곳 중 평균 출동 시간에 미치지 못한 경찰서는 총 18곳에 달했다. 현장 출동 시간이 5분을 초과하는 경찰서도 8곳이나 됐으며, 현장 출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위치추적 시스템을 보완하고 사건 발생 인근 경찰서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등의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관할 경찰서가 긴급 신고(코드0, 코드1)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4분 42초로 조사됐다. 경찰의 코드 분류체계는 코드0에서 코드4까지 총 5단계로 구성된다. 코드 번호가 낮을수록 긴급한 신고를 뜻한다. 코드0과 코드1은 긴급 신고로 분류되어 최단 시간 내 현장에 도착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에 따라 집계된 자료는 서울에서 현장 출동이 가장 빠른 경찰서는 도봉경찰서로, 평균 3분 43초가 걸렸다. 이는 평균 4분 42초에 비하면 59초나 빠른 결과이다. 현장에 가장 느리게 도착한 경찰서는 수서경찰서로써 현장 출동까지 평균 5분 40초가 소요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지역 내 대왕파출소나 수서파출소는 관할 범위가 넓으며, 관할 구역 교통이 복잡하기 때문이라고 해명하면서도 시간 단축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반면, 현장 도착 시간이 가장 짧고 빨랐던 도봉경찰서는 ‘순찰차 거점 배치’ 제도를 가장 큰 효과로 내세웠다.
정한규 도봉경찰서장은 “주기적으로 신고가 발생하는 유형과 장소를 매달 분석하고 있다. 해당 장소를 거점으로 분류해서 미리 순찰차를 대기시켜 놓는가 하면, 신고에 즉각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봉 경찰의 최우선적 소명인 주민 안전을 위해 모든 치안 역량을 집중하고 협력해 주민이 신뢰하는 안심공동체 치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현장 도착 시간을 지연시키는 원인으로 신고자 위치추적 문제를 꼽았다. 현행 경찰 지침에 따르면 ,피해자가 아닌 제3자가 긴급 신고를 하는 경우 내부적으로 위치추적 동의에 대한 결재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출동하기까지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또한, 긴급 신고의 경우 경찰의 빠른 현장 출동이 필수적이지만, 경찰 내부에선 출동을 지연하는 구조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실종, 자살, 납치 등 이른바 이동성 범죄는 범죄 현장을 곧바로 찾아내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는 것도 시급히 개선해야할 사안이다.
전문가들은 경찰이 현장 도착 시간을 줄이기 위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