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혼인 건수 28년 만에 최대 증가.. ‘출산율’도 증가
혼인 건수 2년 연속 증가에 출산율 반등세..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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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5-03-21 11:41본문
통계청) 인구동향조사
작년 혼인 건수가 28년 만에 가장 큰 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건수가 2년 연속 증가하면서 출산율 반등세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혼인ㆍ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혼인신고 기준)는 22만2000건이었다.
전년보다 2만9000건(14.8%) 증가한 수치다.
이는 1996년 전년보다 3만6000건 늘어난 이후 2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증가율은 통계가 집계된 1970년 이후 역대 최고다.
혼인 건수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19만 건대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20만건대를 다시 회복했다.
혼인 건수는 지난 2023년 12년 만에 반등 후 작년까지 2년 연속 증가세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30대 초반의 인구 증가 ▲코로나19로 지연된 혼인 증가 ▲결혼에 대한 인식 변화 ▲결혼 장려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는 이날 브리핑에서 “인구구조 변화로 30대 초반 인구 규모가 가장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결혼이 지연되고 감소했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했다.
이번 자료에는 혼인부터 출산까지는 평균 2년 6개월, 혼인 신고 일 기준으로는 출산까지 2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돼 있다.
지난해 혼인 건수 증가는 대략 2027년 출산부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粗)혼인율은 4.4건으로 전년보다 0.6건 늘었다.
혼인 중 남ㆍ녀 모두 초혼은 80.4%, 재혼은 10.4%를 차지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3.9세로 0.1세 하락했고, 여자는 31.6세로 0.1세 상승했다.
초혼 연령은 남ㆍ녀 모두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는데, 남자 초혼 연령이 감소한 것은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2020년(0.14세 하락) 이후 두 번째다.
30대 초반 연령의 남자 결혼이 많았기 때문이다.
여성의 초혼 연령은 역대 최고다.
초혼부부 중 여자가 연상인 경우는 19 .9%로 전년보다 0.5%포인트(p) 증가했다.
이는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비중이다.
2024년 혼인건수는 22만 2000건으로 전년대비 2만 9000건이 늘어 14.8% 증가했고, 이혼건수는 9만 1000건으로 1.3%(1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와 여자 모두 30대 초반(30~34세)에 결혼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남자의 연령별 혼인 건수는 30대 초반(8만7000건ㆍ39.1%)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30대 후반(4만3000건ㆍ19.4%), 20대 후반(4만건ㆍ17.9%) 순으로 많았다.
여자는 30대 초반(8만4000건ㆍ37.9%), 20대 후반(6만4000건ㆍ28.9%), 30대 후반(2만9000건ㆍ13.2%) 순이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2만1000건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전년보다 0.8%p 감소한 9.3%다.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32.1%), 중국(16.7%), 태국(13. 7%) 순으로 많았고, 외국인 남편 국적은 미국(28.8%), 중국(17.6%), 베트남(15. 0%) 순이었다.
시ㆍ도별로 보면 혼인 건수 구성비는 경기(28.2%), 서울(19.1%), 인천(5.9%) 순으로 높았다.
모든 시ㆍ도에서 전년보다 늘었다.
조혼인율은 대전(5.6건), 세종(4.8건), 경기(4.6건)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남ㆍ녀의 평균 초혼연령은 서울이 가장 높았다.
남자 34.3세, 여자 32.4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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