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캣향 머금은 포도 ‘홍아람’, 맥주에 빠지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18-11-11 07:12본문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국산 포도 '홍아람' 품종을 원료로 수제 맥주 업체와 협업해 만든 수제 맥주를 출시함에 따라 농가 부가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맥주는 지난 9월 우리 복숭아 품종 '하홍'으로 만든 수제 맥주가 좋은 반응을 얻은 데 힘입어 두 번째로 출시한 수제 맥주이다.
포도 '홍아람'으로 만든 이 맥주는 신맛을 강조한 '사워 비어(sour beer)'이다.
'사워 비어'는 맥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유산균을 접종해 발효 숙성시켜 의도적으로 신맛을 더한 맥주이다.
맥주를 천연 효모에 노출시켜 참나무통에 숙성하는 등 다양하게 양조하기도 하다.
맥주 원료로 쓰인 포도 '홍아람' 품종은 디저트 와인에서 많이 나는 달콤하고 향긋한 머스캣 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 포도로 만든 맥주는 머스캣 향으로 풍미가 가득하고 새콤달콤한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9년 개발 당시에도 국내 품종 중 최초로 머스캣향이 나는 품종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당도(19.5브릭스)도 높다.
'홍아람' 수제 맥주는 6일 출시하며, 소량만 한정 판매한다.
농촌진흥청 과수과(☎063-238-6744)에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받으실 수 있다.
이번 수제 맥주 출시를 기획한 이해림 푸드 칼럼니스트는 "포도 '홍아람'의 풍부한 머스캣향을 부각할 수 있도록 깔끔한 발효향으로 부재료의 향을 자연스럽게 살려 주는 미국 효모를 사용해 가공적성도 매우 좋았습니다."라고 평가했다.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