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철 서울 지하철 취객 사고 민원 올해 1분기에만 2500여 건
서울교통공사, 4월부터 2개월간 예방 캠페인을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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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4-04-12 13:49본문
- 공사 관계자, ″이용예절 지키고, 직원과 고객 서로 존중 공감대 형성 중요″ 강조
사진) 캠페인 모습
봄나들이 철을 맞아 음주로 인한 지하철 승객 안전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올해 1분기(1월~3월)에만 서울교통공사 고객센터로 접수된 취객 관련 민원은 총 2545건이다.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76건 증가한 수치다.
서울교통공사는 12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음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꽃샘추위가 끝나고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지하철 승객이 증가하면서 음주로 인한 넘어짐, 폭행 등 안전사고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캠페인은 나들이 승객이 증가하는 4월부터 2개월간 사고가 많은 34개 역사에서 실시한다.
- 각양각색 음주로 인한 지하철 내 안전사고 … ′지하철 이용 안전수칙′ 준수는 필수
음주로 인한 사고는 주로 계단 또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한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계단 또는 에스컬레이터의 손잡이를 제대로 잡지 않고 이동하다 중심을 잃고 넘어져 다치는 사고다.
특히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에서의 넘어짐 사고는 본인뿐 아니라 함께 이동 중이던 타인까지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다.
실제 사례를 보면, 2024년 3월 31일(일) 16:46께 50대 남녀 취객은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환승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이동하던 중 비틀거리다 뒤로 넘어졌다.
뒤에 있던 80대 여성 2명도 휘말려 함께 넘어졌다.
이에 긴급히 출동한 직원과 119의 구호를 받은 후 80대 여성 1명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음주 사고 사례는 이 외에도 다양하다.
▲화재 수신기 임의 작동으로 인한 화재경보로 이용시민 혼란 야기 ▲다른 승객과의 다툼 과정에서의 소화기 분사 ▲기물 파손 ▲에스컬레이터 점검 작업자 안전 작업 방해 등 음주 승객들의 돌발행동으로 다양한 사고가 발생했다.
- 음주 승객 상대하는 직원들은 ′속수무책′… 폭언ㆍ폭행 사례 중 주취자 원인 72.7% 달해
역직원과 지하철보안관의 폭언ㆍ폭행 피해 사례는 매년 끊이질 않고 있다.
2021년부터 최근까지 직원이 주취자로부터 폭언ㆍ폭행당한 사건은 527건이다.
특히 올해 1월에서 2월까지 전체 폭언ㆍ폭행 피해 사례 중 음주로 인한 비율이 72.7%에 달하고 있다.
음주 폭력의 문제는 음주자가 직원이나 다른 승객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돌발적으로 하고,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어려워 통제하기 힘들다.
사법권이 없는 지하철 직원들은 해당 승객이 진정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찰이나 119가 출동하더라도 이들에게도 폭력을 가하는 경우도 많다.
2024년 3월 11일(월) 07:08께 50대 남성은 청량리역 승강장에서 만취한 상태로 하모니카를 불며 주변 승객에게 폭언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직원이 출동했다.
이 사람은 역 직원에게도 폭언과 자살을 하겠다며 칼을 가져오라고 하는 등 소란을 벌였다.
출동한 경찰에게도 폭언을 해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하철 음주 사고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이용객들이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사고 개연성 등 ′음주′의 위험성을 사전에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서로가 이용 예절을 지키면서 직원과 고객이 서로 존중해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도 ″지하철에서 음주 승객 한 명의 부주의한 행동이 자칫 다수 이용객과 본인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며, ″음주 후에는 반드시 ′지하철 이용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을 존중하며 배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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