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산행, 저체온증·조난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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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8-01-05 15:20본문
4일 국립공원관리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국립공원을 다녀간 탐방객 수(국립공원 16개 산 기준)는 연평균 3만 416명에 이른다.
이 중 1월에는 181만 4000명 정도가 산을 찾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겨울 3개월 기간의 월평균 159만 7000명 보다 21만 7000명 많은 수치다.
하지만 겨울산은 추위와 매서운 바람, 급 격한 기상변화 등 악조건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
실제로 재난연감 통계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발생한 등산사고는 연평균 7273건이다. 이 가운데 겨울철 사고는 월평균 430건에 달한다. 이 중 1월이 평균 508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고 원인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면서 발생하는 실족과 추락이 2413건(33%)으로 가장 많았다.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이 1211건(17%), 심혈관 등 개인질환에 의한 사고도 836건(11%) 발생했다.
겨울산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보온용품과 눈길덧신(아이젠) 등 산행용품을 꼼꼼히 챙기고 안전사고 예방요령도 충분히 알아둬야 한다.
등산 전에는 오르고자 하는 산의 기온 등 날씨와 등반 소요시간, 등산로 정보 등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좋다.
눈이 쌓인 산길은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겨울철에는 해가 일찍 떨어지는 것을 고려해 가급적 오후 4시 이전에 하산하도록 한다.
또 방한·방풍처리가 된 등산복과 노출된 부위의 체온 손실을 막기 위한 모자와 장갑 등 겨울용 복장을 갖추고 눈길과 빙판길에 대비, 반드시 눈길덧신도 챙겨간다.
산행 중 땀과 눈 등으로 옷이 젖으면 마른 옷에 비해 빠르게 체온을 빼앗겨 저체온증에 걸리기 쉬우니 주의하고 눈에 젖기 쉬운 양말과 장갑은 여분을 준비한다.
특히, 눈 덮인 겨울 산에서는 평소 아는 곳이라도 원근감이 떨어지고 등산로의 구분이 어려워 조난되기 쉬우니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왔던 길을 따라 아는 곳까지 되돌아온다.
만약의 사고의 대비해 초콜릿 등 비상식량과 개인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상비약을 챙기고 여분의 휴대폰 배터리를 챙겨간다.
조덕진 행안부 안전기획과장은 “추운 날씨일수록 산에 오르기 전에는 가벼운 몸 풀기로 근육을 충분히 풀어 부상을 예방하고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자신의 행선지를 주변인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