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의 현재 행복 수준은.. “덜 행복하다”
경기연구원 최근 보고서, 100점 만점에 60.8점으로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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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4-03-07 14:31본문
- 행복의 원천은 ‘건강ㆍ경제’..
경기도민들의 현재 행복 수준은 “덜 행복하다”는 경기연구원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구원은 최근 ‘경기도 행복지표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7일 경기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연구원이 지난 2023년 11월 1~5일 경기도민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행복수준 실태’ 결과다.
조사는 ‘경기도 행복지표’를 활용했다.
이 지표는 연구원이 경기도민의 행복수준을 진단하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문헌 연구 및 전문가 델파이 조사를 통해 개발했다.
주관적 웰빙ㆍ경제ㆍ건강ㆍ교육ㆍ주거 및 교통ㆍ고용ㆍ가족/공동체 및 사회참여ㆍ문화 및 여가ㆍ환경 및 안전 등 9개 영역에 걸쳐 총 71개 지표로 돼 있다.
조사는 우선 경기도민의 현재 행복 수준을 100점 만점으로 측정했다.
결과는 60.8점 나왔다.
누가 봐도 ‘저조’한 점수였다.
도민의 현재 행복 수준을 10년 전과 후(예상)의 행복 수준과 비교도 해 봤다.
결과는 10년 전 행복 수준은 62.9점, 10년 후는 66.7점 이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도민들이 과거에 비해 현재의 행복 수준이 높지는 않지만, 미래에는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행복 지표를 구성하는 영역별 만족도에서는 ‘환경 및 안전’ 영역’이 10점 만점 중 5.46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에는 ‘가족/공동체 및 사회참여’ 5.34점, ‘주거 및 교통’ㆍ‘문화 및 여가’ 5.33점, ‘교육’ 5.24점 순이었다.
‘경제’와 ‘고용’ 영역의 만족도는 각각 4.51점, 4.87점이었다.
일자리 및 소득ㆍ소비 등과 관련된 영역에서 만족 수준이 많이 낮다는 분석이다.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는 1순위로 건강(46.6%)을 꼽았다.
경제(34.6%)ㆍ가족/공동체 및 사회참여(7.2%)ㆍ주거 및 교통(3.9%)이 뒤를 이었다.
연구원은 이번에 도민의 행복 증진을 위한 정책 방안도 같이 제시했다.
자세히는 ▲긍정적 요인 강화와 부정적 요인 제거를 통한 이원화 전략 ▲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한 관리 및 지원 강화 ▲정신건강 케어를 위한 공적 영역의 역할 강화 ▲경기도의 지리적 특성 및 환경을 반영한 정책 수립 등을 조언했다.
행복 지표의 제도적 보완을 위해서는 ▲정기적 조사 및 지표 모니터링 ▲대내외적 환경 변화를 반영한 지표 수정 및 보완 ▲시군 단위별 행복 지표 관리 ▲도민 참여 강화 방안 구축 ▲행복증진 연계 및 정책과의 연관성 제고 ▲행복 거버넌스 구축 및 행복 영향평가 도입 등 방안을 제시했다.
유정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 “행복 지표 개발의 궁극적인 목적은 도민의 행복 증진이고, 무엇보다 도는 행복 지표와 관련 정책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도민의 행복 증진과 밀접하게 연계된 지표가 개발될 수 있도록 행복 지표 개발 과정에 도민 참여를 강화하고 지표의 꾸준한 관리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