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사진, “앞으로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한강까지 걸어서 ‘10분’이면 된다”..
시 관계자,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핵심 전략인 ‘이동 편리’ 실현 위한 시설 확충 지속 추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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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4-01-17 17:18본문
조감도) 암사초록길 조성 사업
서울시가 시민 누구나 걸어서 10분 안에 한강공원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보행ㆍ접근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신반포 3차 나들목 등이 완공돼 한강공원으로 들어올 수 있는 나들목이 총 62개로 늘어나고, 신이촌·신뚝섬나들목 등 2개소는 공사나 설계에 착수한다.
접근시설 가운데 하나인 주거지역과 한강을 녹지공간으로 연결하는 ‘암사초록길’은 올해 완공돼 주거지역에서 한강까지의 시민 이동을 돕는다.
휠체어, 유모차를 이용하는 보행 약자들도 한강공원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올해 승강기를 2대 추가 증설해 총 50대로 확대한다.
기존 44개에 더해 최근 3년(’21~’23년) 간 4개소를 신설했다.
서울시는 17일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두 번째 핵심 전략 ‘이동이 편리한 한강’을 실현하기 위해 이와 같은 내용으로 올해도 접근 편의성 향상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도시와 한강의 연결성을 높이고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한강을 방문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다.
이 사업은 ▲초록길 신설 ▲나들목 신설 ▲승강기 증설 ▲나들목 리모델링 ▲나들목 미술관 ‘래빗뮤지엄’ 조성 ▲무비젝터(경관조명) 설치가 있다.
- 암사초록길 개방과 올해 나들목(총62개)ㆍ승강기(50개) 확대
시는 한강변 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상부를 공원으로 조성해 주거지역과 한강공원을 연결하는 접근시설 ‘초록길’, 한강과 도심을 잇는 통로, 일명 토끼굴로 불리는 ‘나들목’, 한강까지 접근을 돕는 편의시설 ‘승강기’를 지속적으로 설치해 접근시설을 양적으로 늘린다.
올림픽대로로 단절된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한강을 녹지로 연결하는 ‘암사초록길’은 올해 폭 50m, 녹지 6,300㎡ 규모로 준공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올림픽도로와 반포 일대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반포덮개공원’도 올해 현상공모와 설계용역에 들어간다.
반포덮개공원의 경우 반포 일대 아파트 재건축과 연계한 공공기여 사업으로 추진되며, ’27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또 시는 한강 배후 지역 어디서나 시민들이 도보 10분 이내에 한강공원 접근할 수 있도록 500m 간격으로 ‘나들목’을 신설하고 있다.
올해 재건축 공공기여 등으로 ‘신반포3차나들목’을 개통하고 군사용으로 관리하던 ‘서울숲 나들목’이 서울시 소관으로 이전되어 신규로 관리하면서 한강공원 나들목이 62개로 늘어난다.
신이촌과 신뚝섬나들목 2개소도 공사ㆍ착수에 들어간다.
신이촌나들목은 기존에 1400m 간격으로 있는 이촌나들목과 서빙고나들목 사이 중간 지점에 조성된다.
설치가 완료되면 이촌나들목~신이촌나들목 간 거리는 약 720m, 신이촌나들목~서빙고나들목 간 거리는 약 680m로 나들목 간 간격이 줄어들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한강으로 오는 시민의 이동시간이 5~1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에 설계를 완료했고, 올 2월에 착공 ’27년 5월에 준공한다는 목표다.
한강제방을 관통해 폭 5.5m, 연장 75m의 보행자 전용 나들목을 설치하는 공사다.
여기에는 비개착 방식의 공법을 적용해 여름철 홍수기와 지장물 이설 등으로 공사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신뚝섬나들목도 뚝섬나들목과 자양나들목 중간 지점에 폭 5m, 연장 51m 보행자 전용 나들목으로 새롭게 생긴다.
기존 나들목 간 거리가 700m였지만 향후 신뚝섬나들목이 생기면 나들목 간 거리가 400m(뚝섬~신뚝섬 간), 300m(신뚝섬~자양 간)로 줄어들어 방문객들의 편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설계용역을 실시해 ’27년까지 완공한다.
시는 지난 3년(’21~’23년) 간 서강대교북단ㆍ당인리ㆍ양화대교북단ㆍ동호대교남단에 승강기를 설치했다.
이어서 올해에는 올림픽대교북단과 영동대교북단에 승강기를 추가로 설치한다.
이렇게 되면 올해 한강공원 내 승강기는 총 50대로 확대된다.
시는 ’30년까지 15개를 추가 조성해 총 65대로 늘릴 예정이다.
시는 한강 다리와 한강공원의 연결 접근성이 떨어지는 구역, 높은 계단으로 보행 약자가 이용하기 불편한 구간 등에 승강기를 설치해 접근성과 함께 한강공원 남쪽과 북쪽의 연결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 리모델링과 펀디자인과 예술 결합한 미술관 ‘래빗뮤지엄’ 설치 등
서울시는 접근시설의 양적인 증가뿐만 아니라 질적인 개선을 위해 오래되어 낡고 어두운 나들목을 리모델링한다.
또한 나들목에 펀(fun) 디자인과 예술이 결합한 나들목 미술관 ‘래빗뮤지엄(Rabbit Museum)’을 조성하고, 다양한 이미지 영상을 송출하는 ‘무비젝터’를 설치해 이미지도 개선한다.
낡고 이용이 불편했던 31개 나들목 중 지난 2년(’22~’23년) 간 즈믄길ㆍ반포안내ㆍ서래섬ㆍ염창ㆍ풍납 나들목 5개소를 리모델링한 것에서 더해 올해는 마포종점·보광·마포 나들목 3개소도 시설 개선을 추진한다.
낡고 어둡던 모든 나들목의 내ㆍ외부를 밝고 안전하게 바꾸고, 통행 시민의 안전을 위해 나들목에 설치된 CCTV도 최신 기기로 교체한다.
나들목으로 진입할 때 높이차로 통행이 불편했던 보광ㆍ마포종점 나들목의 경우 승강기를 설치해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마포종점에는 시민 휴게공간도 조성한다.
앞서 지난 ’23년에는 염창나들목을 전면 업그레이드했다.
협소한 한강 둔치에 부족했던 주민 휴식 공간을 늘리기 위해 제방사면 등에 휴게공간과 전망대를 조성했고, 승강기도 설치했다.
차수벽으로 접근이 어려웠던 풍납나들목에는 차수벽을 철거한 뒤 육갑문을 설치해 평면 보행을 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또 작년에 망원과 잠실나들목에 ‘래빗뮤지엄’을 설치해 반 고흐, 현대미술가 에디강, 한국추상미술 선구자 김환기 등 다양한 작품을 활용한 콘텐츠를 전시해 한강공원 방문객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연말까지 마포종점나들목과 풍납나들목에 래빗뮤지엄을 추가로 설치한다.
제1호 나들목 미술관인 망원나들목 래빗뮤지엄에서는 현대미술가 ‘에디강’ 작품과 조선시대 한국 병풍화 문화재를 활용한 작품을 즐길 수 있다.
2호 미술관인 잠실나들목 래빗뮤지엄에서는 한국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작품과 고전 명화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에’, 치투시 ‘오를레앙 철도’ 등을 미디어아트로 만날 수 있다.
시는 풍납토성ㆍ옥수ㆍ여의도ㆍ염창ㆍ노들길 나들목 5개소에 영상 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는 ‘무비젝터’도 작년 12월에 설치했다.
무비젝터를 통해 한강 눈썰매장 개장,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 등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와 한강공원 이용 방법 등을 안내하는 다양한 홍보 영상으로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시민 호응도를 살펴본 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등 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이와 관련 “한강을 찾는 모든 방문객들이 한강까지 오는 길이 편안하고 안전하고 재미있을 수 있게 서울시는 다양한 접근시설 확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나들목, 초록길, 승강기 등 접근시설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시설 업그레이드와 나들목 미술관 조성 등 질적인 개선도 놓치지 않고 추진해 나가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