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지방 정치인의 탄식..
김경한 전 김포시장 후보, "득표와 이익에 눈먼 정치 카르텔만 남았다"고 정치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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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4-01-05 17:30본문
사진) 김경한 전 김포시장 후보
″김포시 서울편입은 현실성도 명분도 없는데, 선동만 해서 무엇 하겠습니까?″, ″개인의 권력획득과 정치생명 연장에만 목매는데, 국가와 국민을 생각해서 무엇 하겠습니까?″, ″새벽이 없는 곳에 닭이 울어 무엇 하겠습니까?″..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경한 전 김포 시장 후보의 탄식이다.
김 전 후보는 최근 '김포시 서울편입'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근무했던 의원실에서 4일 면직됐다.
김경한 전 후보는 이날 ′새벽이 없는 곳에 닭이 울어 무엇하리′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여기에서 말 한마디 했다고 해당 행위로 몰고 가는 당의 모습에 큰 실망을 느낀다고 했다.
공론과정을 단 한 번도 거치지 않았던 (김포시 서울편입) 주제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시했다는 이유로 사람을 쫓아낸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정당이 아니라는 것이다.
"검토도.. 명분도.. 절차도 없이 밀어붙인 선거용 이슈로 인해 득표는 커녕 당 내부의 편가르기만 이어지고 있다"고도 했다.
최근 서울편입 이슈가 부각되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논의에 타격을 입은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전 후보는 이와 관련 "오랜 기간 경기분도를 추진하던 당내 인사들은 모두 입을 닫고 있다"며, "이런 당 분위기에서 섣부른 선거공학을 견제하고, 백년대계를 먼저 고민하는 보수진영의 정치리더는 정말 찾기 힘든 실정"이라고 개탄했다.
입장문 마지막에는 이런 의문을 제기 했다.
"지금 여러분들의 모습에는 득표와 이익에 눈먼 정치 카르텔만 남아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자유와 미래를 외친들 무엇하겠습니까?"고 물었다.
한편 이를 지켜보는 김포시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마음은 착찹하기만 하다.
이들은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오랜 기간 당을 위해 헌신해 온 인사가 탈당하는 사태가 지금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많이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한동훈 비대위의 인재영입도 결국 지역 인사가 아닌 선거용 유명인사 모시기로 전락할 것이란 걱정도 하고 있다.
김경한 전 김포시장 후보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특전사 팀장으로 군 복무했다.
제17대부터 제21대까지 5대에 걸쳐 국회 보좌진으로 근무했고, 지난 대선에서는 윤석열 후보 조직본부 기획팀장을 맡았다.
그 후 제8회 지방선거에서 김포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공천은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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