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보는 기분으로, 서울 시민들의 일상을 통계로 느껴보자″
서울시, ′2022 서울 서베이′ 결과 발표 정책 기초자료로 활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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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3-05-25 15:54본문
* 서울시 엠블럼)
통계로 본 서울 시민들의 일상은 어떻할까(?).. 내가 나를 보는 기분으로 서울 시민들은 가끔 궁금해 하고 있다.
25일 서울시가 이를 해결해 줄 ′2022 서울 서베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코로나19와 함께한 서울 시민들의 문화ㆍ여가활동 등과 서울 거주 외국인이 일상에서 느끼는 서울, 즉 외국인의 소속감ㆍ서울의 이미지ㆍ차별ㆍ서울 거주 시 어려운 점ㆍ서울거주 추천 의향 등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미취학 자녀를 키우는 엄마 아빠의 일상도 궁금했다. 그래서 이들에 대한 직주 근접ㆍ가사 분담ㆍ자녀 돌봄ㆍ보육시설 만족도ㆍ돌봄 정책 지지도ㆍ여가 생활 등도 조사 내용에 담아 분석했다.
서울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동행 매력 특별시 서울′을 만들어가는 정책 개발과 각종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 2022 서울시민의 일상, ″서울 시민은 코로나 19 이전으로 회복 중″..
2022년 서울시민은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되찾고 있는 중이었다. 전년대비 오프라인 문화활동(연극공연, 영화, 전시회, 박람회 등)과 사회활동(친목회, 동호회, 동창모임 등)이 크게 늘어났다.
여가활동은 주중·주말에 상관없이 야외활동이 대폭 상승하고, 온라인 활동은 대폭 감소했다.
자세히는 문화 활동 참가율은 63.8%로 전년에 비해 8.1%p 증가했다. 특히 대면 중심의 문화 활동은 14.2%p (40.1%→54.3%)증가했지만, 비대면 중심 문화 활동은 5.8%p (40.3%→34.5%) 감소했다.
사회활동도 전년 대비 3.2%p (57.7%→60.9%)증가했다. 친목회(29.6%→31.4%), 동창회(24.5%→30.4%) 등 대면 중심의 모임은 증가했지만, 비대면 중심의 모임, 온라인 커뮤니티는 16.1%→ 6.2%)로 감소했다.
또한 여가 활동은 전년과 대비해 주말 주중 모두 여행ㆍ야외 나들이가 증가 (주중:7.8%→35.1%, 주말: 28.5%→34.8%)한 반면 주중에는 컴퓨터 게임ㆍ인터넷 검색 (29.1%→6.1%), 주말에는 영상시청 (49.4%→37.3%)과 같은 실내 여가 활동은 감소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빅데이터 (신용카드, 생활인구) 자료에도 시민들의 일상이 코로나19 발생 시점인 2020년 이전으로 회복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시기 동안 위축 되었던 신용카드 결제 건수와 하루 평균 매출액은 2021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2022년에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도 수준보다 높아졌다.
서울의 하루 평균 생활 인구수는 코로나19 유행과 동시에 감소해 2021년 최저점을 보였으나 2022년에는 회복하고 있는 추세다.
- 서울 속 외국인들의 일상, ″나는 서울 시민, 계속 서울에서 살고 싶어″..
2022년 서울 거주 외국인은 ′한국에 산다′보다는 ′서울에 산다′는 생각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는 2022년 서울 거주 외국인이 경험한 차별 경험률은 38.1%이었다. 이는 2020년 53.1%에 비해 15%p나 매우 큰 폭으로 감소한 수치다.
차별을 경험한 장소는 직장ㆍ일터(27.9%), 상점ㆍ음식점ㆍ은행 등(19.7%), 집주인 또는 부동산 중개업소(17.4%), 공공기관(16.6%) 등 순이었다. 차별 원인은 출신 국가(46.8%), 한국어 능력(40.5%), 외모(피부색)(35.8%) 등이었다.
서울에 살면서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자녀 양육 및 교육ㆍ경제활동 기회 획득ㆍ주택 등 주거 공간 확보 순이었다. 서울에 거주하며 겪는 어려움은 연령대별로 달랐지만, 대체로 서울 시민 각 연령대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들은 ′서울′이라는 낯선 곳에서의 생활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서울 시민들보다 더 행복해 했다. * 행복지수 : 서울 거주 외국인(7.07점), 서울 시민(6.72점)
서울 거주 외국이 절반 이상이 향후 서울 거주를 희망(56.3%)하며, 서울 거주를 추천(57.1%)하고 싶다고 했다.
- 서울의 엄마 아빠의 일상
2021년 서울에서 미취학 자녀(0~6세)가 있는 가구는 약 25만가구로 2017년 약 33.5만 가구에 비해 8.5만 가구(-25.4%)가 감소했다. 매년 미취학 자녀가 1명인 가구는 증가하고 있고, 2명 이상인 가구는 감소하고 있다.
- 서울 엄마ㆍ아빠들의 돌봄ㆍ양육 환경
서울에서 자녀 양육은 여전히 아내의 부담이 높은 편이었다.
미취학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에서 남편의 58.7%는 다른 구 또는 다른 시ㆍ도로 통근하며, 아내는 현재 살고 있는 동 또는 자치구로 통근하는 비율이 68.0%이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통근 시간은 아내 29.5분, 남편 38.0분으로 나타났다.
미취학 자녀를 둔 가구의 가사 분담은 외벌이 가구의 경우 아내가 78.8%, 맞벌이 가구는 아내가 51.2%로 주로 아내가 책임을 지고 있으나, 맞벌이 가구의 경우 48.0%는 아내와 남편이 공평하게 나눠 하고 있는 특징을 보였다.
미취학 자녀들 둔 가구의 엄마ㆍ아빠가 느끼는 스트레스 1순위는 서로 달랐다. 외벌이ㆍ맞벌이와 관계없이 아빠는 사회생활과 관련된 스트레스(대인 관계, 과도한 업무), 엄마는 가족 돌봄ㆍ가사노동이 주요 스트레스였다.
외벌이 가구 엄마의 가족 돌봄ㆍ가사노동 스트레스는 맞벌이 여성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엄마ㆍ아빠의 직장 여부나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미취학 자녀의 돌봄 방식 1순위는 어린이집, 유치원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부모님, 친인척 순이었다.
보육시설 만족도는 △직장(4.44점) △국공립(3.81점) △민간, 개인ㆍ가정 어린이집(3.80점) 순이었다. 직장 어린이집은 가까이에서 자녀를 살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만족도가 높은 국공립 어린이집은 전체 어린이집의 40.1%(1831개)를 차지해 서울시가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7년. 66%)보다는 많이 낮은 수준이다.
- 서울 엄마ㆍ아빠는 자녀를 중심으로 가족과 함께..
미취학 자녀를 둔 서울 엄마ㆍ아빠의 일상은 자녀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서울 시민의 일반적인 문화생활은 ′영화보기′였다. 하지만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구 경우에는 박물관 관람과 같이 교육적인 문화 활동을 상대적으로 많이 향유하고 있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경우에 여가 활동은 주중에는 실내 활동 위주의 TVㆍ영상시청(60.6%), 컴퓨터 게임/인터넷 검색(17.4%) 순이었다.
또한 주말에는 TVㆍ영상시청과 컴퓨터 게임/인터넷 검색이 많이 줄고, 여행ㆍ야외 나들이(25.2%), 운동(12.3%), 종교활동(12.0%)과 같은 야외 활동이 크게 늘어났다.
2022년 여가 생활 만족도는 미혼(5.90점), 무자녀 부부(5.74점), 미취학 자녀 부모(5.63점) 순이었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구의 희망 여가 활동은 주중에는 운동(15.1%), 문화예술관람(13.9%) 순이었으며, 주말에는 여행·야외 나들이(43.6%), 운동(9.4%), 문화예술관람(8.9%)이었다.
주말ㆍ주중에 관계없이 희망하는 여가활동으로 문화ㆍ예술 관람이 포함되는 것은 이에 대해 마음껏 누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서울 엄마ㆍ아빠의 마음이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엄마ㆍ아빠가 느끼는 여가 생활 만족도는 미혼ㆍ무자녀 부부보다 가장 낮았지만, 행복지수(건강, 재정, 친구 관계, 가정, 사회생활)는 가장 높고, 외로움은 가장 낮았다.
이는 아이 양육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제한된 문화생활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있기에 누릴 수 있는 기쁨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김진만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이와 관련 ″이번 분석은 서울의 엄마ㆍ아빠가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자녀에게서 느끼는 행복과 기쁨이 크다는 것을 발견한 것이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외국인에게는 살고 싶어 하는 도시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봤다. 또한 ″이번 자료를 아이를 키우는 엄마ㆍ아빠 삶이 존중 받고, 서울에 사는 누구나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차후 서울시 정책 개발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오는 5.30(화)부터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