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중증외상환자 사망률 줄인다″.. ′지역외상 협력병원′, 2→8개소로 확대
권역외상센터 원거리 지역에서 중증외상환자의 긴급 처치 및 인계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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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광식 기자 작성일 23-06-02 17:32본문
사진) 지역외상 협력병원 지정서 전달식
경기도가 권역외상센터로 이송하는 중증외상환자의 긴급처치와 환자 인계를 돕는 지역외상 협력병원을 기존 2개에서 8개소로 확대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화성중앙종합병원 등 8개 병원에 지역외상 협력병원 지정서와 현판을 전달했다.
도는 전국 최초로 2021년 12월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파주병원을 지역외상 협력병원으로 지정한 데 이어 ▲화성중앙종합병원 ▲화성디에스병원 ▲양평병원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포천병원 ▲연천군보건의료원 등 6개 병원을 지역외상 협력병원으로 신규 지정했다.
이번에 신규 지정된 병원은 중증외상환자 발생률은 높지만, 권역외상센터로의 육로 이송이 어렵거나 응급의료 기반 시설이 취약한 곳이다.
추가 지정은 도가 추진하는 ′경기 동북부 필수 의료 확충 방안′의 하나다.
도는 의료 기반 시설이 부족한 응급의료 취약지역과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를 개선해 남·북부 간 의료격차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김동연 지사는 이 자리에서 ″얼마 전 용인에서 70대 환자분이 교통사고를 당하셨는데 11개 병원을 알아보다가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고 해 굉장히 안타까웠다″며, ″앞으로 권역외상센터가 오늘 추가 지정된 병원과 시스템을 통해서 좋은 협력관계를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경기북부의 지속가능한 의료 체계 강화는 북부 발전에 있어서 핵심이자 필수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외상 협력병원은 중증외상환자가 원거리 이송 중 사망하지 않도록 기도 유지 등 긴급한 처치 후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되도록 헬기나 구급차로 환자를 인계하는 역할을 한다.
신규로 지정된 협력병원은 경기도 외상체계지원단과 소방 등과 함께 이송 지침과 진료 지침을 수립한 후 올해 10월부터 본격 운영될 계획이다.
앞서 경기도는 도민의 외상 사망률 감소를 위해 2016년 아주대학교병원, 2018년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등 경기남·북부 2곳에서 중증외상 전문치료센터인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중증외상환자의 이송 시간 단축을 위한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도입(2019) ▲정책 지원을 위한 경기도 외상체계지원단 출범2019 ▲전국 유일 365일, 24시간 닥터헬기 이송체계 구축(2022) ▲전국 최초로 이천과 파주에 지역외상 협력병원을 시범 운영(2022) 하는 등 경기도민의 외상 사망률 감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런 노력으로 경기도 외상체계지원단이 분석한 경기도의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은 ’17년 17.0%에서 ’20년 12.0%로 5.0%p 감소했다. 이는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1천 명 중 50명을 더 살릴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도는 앞으로 외상 체계 구심점이 될 지역외상 협력병원을 지리적 여건·자원 등이 열악한 경기 북부지역으로 확대해 2020년 16%였던 경기북부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을 경기도 평균인 12% 수준으로 낮추고 이송체계의 주축인 소방 등과 유기적 관계를 이뤄 외상 진료 사각지대를 줄여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