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 번 이상 정신건강문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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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2-02-16 07:59본문


1. 2011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개요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는 25개 주요정신질환의 유병률, 의료서비스 이용실태 등에 관한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이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 (정신질환 실태조사) 정신보건법 제4조의2 근거, 5년마다 실시
이번 조사는 ‘01년, ’06년에 이은 세 번째 조사로써, 서울의대(책임연구자 조맹제 교수) 등 14개 기관이 합동으로 참여하여 실시*하였다.
* (조사대상) 전국 만 18~74세 성인 6,022명, (조사시기) ’11.7.19~11.16
2. 정신질환 유병률
조사결과 25개 정신질환 일년유병률*은 16.0%(男16.2%, 女15.8%), 알코올·니코틴 사용장애를 제외하면 10.2%(男6.1%, 女14.3%)로 ‘06년 대비 2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최근 1년 간 한 번 이상 정신질환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
** ‘06년 8.3% → ’11년 10.2%
25개 정신질환 평생유병률*은 27.6%(男31.7%, 女23.4%), 알코올·니코틴 사용장애를 제외하면 14.4%(男9.2%, 女19.5%)로 성인 6명 중 1명 꼴이며 ‘06년 대비 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금까지 평생동안 한 번 이상 정신질환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의 비율
** ‘06년 12.6% → ’11년 14.4%
3. 자살思考 및 시도
성인의 15.6%는 평생 한 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하며, 3.3%는 자살을 계획하고, 3.2%는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사이에는 성인의 3.7%가 한 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하고, 0.7%가 자살을 계획하며, 0.3%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간 자살시도를 한 사람은 10만 8천명으로 추산된다. 자살생각을 한 경우의 57.0%, 자살계획을 한 경우의 73.7%, 자살시도를 한 경우의 75.3%에서 1개 이상의 정신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4. 주요 정신질환별 조사결과
<기분장애>
성인 여성 10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우울증 등을 포함한 기분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분장애의 평생유병률은 전체 7.5%(男 4.8%, 女 10.1%)로 나타났고, 특히 우울증의 평생유병률은 전체 6.7%(男 4.3%, 女 9.1%)로 나타났다.
* 기분장애 = 우울증(주요우울장애) + 기분부전증 + 조울증
기분장애의 대표질환인 우울증(주요우울증)은 ’01년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남녀 모두에서 증가추세로 나타났다. 평생유병률은 ‘06년 5.6% → ’11년 6.7%(19.6% 증가), 일년유병률은 ’06년 2.5% → ‘11년 3.0%(20% 증가)로 나타났다.
<불안장애>
불안장애도 남녀 모두에서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평생유병률은 ‘06년 6.9% → ’11년 8.7%(26.1% 증가), 일년유병률은 ’06년 5.0% → ‘11년 6.8%(36% 증가)로 나타났다. 최근 일 년 간 불안장애를 경험한 사람은 245만 명으로 추산된다.
* 불안장애 : 사회공포증, 강박증, 공황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알코올 사용장애>
성인 남성 5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病的 음주(알코올 사용장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적 음주의 평생유병률은 전체 13.4%(男 20.7%, 女 6.1%), 일년유병률은 전체 4.3%(男 6.6%, 女 2.1%)로 나타났다.
* 알코올 사용장애 = 알코올 의존 + 알코올 남용
<니코틴 사용장애>
성인 남성의 12.7%는 평생 한 번 이상 니코틴 중독(니코틴 사용장애)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코틴 중독의 평생유병률은 전체 7.2%(男 12.7%, 女 1.7%), 일년유병률은 전체 4.0%(男 7.0%, 女 0.9%)로 나타났다.
* 니코틴 사용장애 = 니코틴 의존 + 니코틴 금단
<도박·인터넷 중독>
병적인 도박 중독의 유병률은 1.0%, 병적 도박 고위험군의 유병률은 2.3%로, 성인의 3.3%에서 문제성 도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 도박중독 : 도박으로 인해 자신·타인에게 해를 끼치면서 도박을 반복하고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
일반 성인의 1.0%가 인터넷 중독으로 인해 심각한 지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18~29세에서는 인터넷 중독 유병률이 1.9%로 나타났다.
* 인터넷 중독 : 인터넷 사용이 지나쳐 일상생활, 학교생활 등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으나 스스로 사용을 조절할 수 없는 상태
5. 정신건강서비스 이용실태
정신건강서비스 이용실태는 정신질환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 중 15.3%만이 정신과 의사, 비정신과 의사, 기타 정신전문가에게 정신건강문제를 의논하거나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서비스 이용수준은 ’06년 11.4% → ’11년 15.3%(34.2% 증가)로 증가하였으나, 선진국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 우리나라의 경우 평생 한 번 이상 정신건강문제를 의논한 비율이 15.3%인데 비해 외국의 경우 최근 12개월 동안 한 번 이상 정신건강문제를 의논한 비율임. 따라서 실제로는 차이가 더 클 것으로 생각됨.
6. 역학조사의 한계 및 향후대책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조사대상 범위를 18~74세로 확대하고(‘06년에는 18~64세), 자살, 도박 중독, 인터넷 중독관련 조사를 추가하였다. 다만, 18세 미만 아동·청소년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한 한계가 있다.
<향후계획>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정신질환 조기발견, 적절한 정신건강서비스 제공 등 정신질환 전반에 대한 종합대책을 금년 상반기 중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5년 후 실시되는 다음번 조사에서는 아동·청소년 조사를 추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