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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인생 ‘귀농’…설계부터 ‘차곡차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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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11-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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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박찬민(39) 씨는 마흔 중반을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시점으로 잡고 열심히 준비 중이다. 그것은 다름아닌 ‘귀농’. 현 직장에서도 나름 열심히 하며 인정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 5년 후에도 잘 나갈 수 있을지 불안한 마음에 귀농을 결심하게 됐다.

게다가 도시생활에 지친 아내의 건강,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이제 도시는 아니다’는 생각이 귀농 결심에 한몫했고 아내도 흥쾌히 받아들였다.

박씨는 귀농지역으로 충남 홍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처갓집이 그곳에 있는데다 자녀 교육에도 도움이 될 만한 좋은 학교가 있다는 것이 끌렸다. 박씨 부부는 조금은 먼 일이기는 하지만, 틈만 나면 귀농관련 정보 수집을 위해 강연도 듣고 행사에도 열심히 참여하며 제2의 인생을 설계 중이다.

박씨 부부처럼 최근들어 귀농을 생각하는 도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2011 대한민국 귀농귀촌 페스티벌’에는 2만 여명의 관람객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 대폭발이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해 넓은 연령층에서 귀농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짐작케 했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귀농해서 어떤 형태의 주거를 가질 것인가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전원주택 분양을 받거나 통나무집이나 황토집을 직접 짓는 것도 좋지만 기존 농가주택을 개선해 정착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덜 하기 때문이다.

귀농후 어떤 농작물을 키울 것인가를 고민하는 관람객들인 작물 상담코너로 몰렸다. 농촌진흥청 지도개발과 장혁 행정주사는 “오늘(4일 오후 4시)만 150여 명이 상담을 받고 갔다”며 “주로 원예, 인삼, 버섯과 같은 고수익이 예상되는 특작물에 대한 상담이 많았다”고 말했다.

귀농 상담자들은 대체로 ▲무슨 작물을 해야 하나 ▲개별 작물에 대한 교육 여부 ▲땅값은 얼마나 ▲귀농하려면 자본금은 얼마나 필요한지 등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다. 요즘에는 ‘묻지마 귀농’이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일부 귀농자 중에는 현지 적응에 실패한 경우도 있어, 귀농은 제2의 인생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차근차근 미리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촌진흥청의 도움을 얻어 귀농귀촌 준비과정을 소개한다.

‘그래, 할 수 있어!’(귀농결심)
누구나 자기직업을 낮추어보고 다른 직업을 선망하는 의식을 가지고 있듯이 농촌에서 농업을 보는 관점은, 농촌과 농업을 벗어나고 싶은 의식과 도시 동경적 요인 등이 함께 작용해 힘들고 전망이 없다는 말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도시인이 농업을 보는 시각은 매우 좁긴 하나 오히려 목표와 방향을 일목요연하게 단순화 시켜 볼 수 있는 장점으로도 작용해 도시인의 몸에 밴 시장경제논리와 체계적인 직장의 업무처리경험을 활용해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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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벌에 참가한 관람객들이 작목 상담을 받고 있다.  
 
‘이게 농촌이군!’(농가방문)
귀농을 계획하는 가족의 입장에서는 친척농가나 홈스테이 농가에서 잠을 자면서 일상의 농촌생활을 관찰하고 더 나아가 농사일에 참여해봄으로써 농촌환경에 대한 가족의 정신적 육체적 적응성을 1차 가늠해봐야 한다. 특히 도시민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축사의 분뇨냄새, 파리와 모기, 때론 쥐와 뱀까지도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접촉되는 농촌주거환경을 이해하고 환경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이웃과 함께 고민하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

‘땀 흘린 뒤의 맛’(영농체험)
과거의 귀농은 영농경험자가 59.4%로 적응이 쉬운 편이었나 요즈음에는 농촌에서 자랐어도 영농경험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영농을 스스로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도시의 활동에서 전혀 경험하지 못한 ‘땀 흘린 뒤의 쾌감’을 느끼고 자연을 사랑하며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의식을 싹틔워야 한다. 체험방법에는 농촌일손돕기와 체험농장 등이 있다.

‘진정한 가치를 느껴보자’(주말영농)
주말영농은 자신과 가족이 농업에 대한 적응성을 검증하는 종합시험이자 귀농에 대한 관심과 흥미 내지 자신감을 스스로 키워갈 수 있는 기회이다. 이를 통해 생물성장의 과정을 관찰하고 필요로 하는 물과 영양을 공급하며 병해충 예방 및 치료하는 방법을 터득함으로써 비로서 생명의 성장활동을 실시간대로 인지하고 관리할 줄 아는 자립의 실천기술을 익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어떤 작물을 키울까?’(농작물 선택)
정답이 없는 것이 작물선택이다. 온실재배가 가능하고 시장도 개방돼 있으며, 정보제공이 다양하고 빨라져 어제까지 소득 1순위였던 작물·가축이 하루사이에 맨 뒤로 갈 수도 있다. 발품과 정성으로 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해 시장과 생산자에게서 정확한 정보를 얻고 가격조건이 좋은 농산물의 이력을 역추적해보고 소득을 보장할 만한 작물을 찾아 전략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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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지역 선호도 조사에서 한 관람객들이 자신이 희망하는 귀농지역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어디가 좋을까?(정착지 물색)
정착지는 가족과 작물과 기존의 사회활동은 물론 경제력과도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어, 정착자의 여건과 정착지의 여건이 얼마나 부합되고 절충되느냐에 따라 도, 시군, 읍면, 리 마을 내 위치, 주택의 방향선택이 달라진다. 따라서 가용예산과 주거 및 농지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각의 여건을 정밀하게 조사한 후 여러 후보 정착지 중 선택할 필요가 있다.

무엇부터 배워야?(영농기술 습득)
암기위주의 입시처럼 영농기술을 책으로만 익힐 수는 없다. 기술서적은 대략의 기술범위와 내용를 아는 것으로 만족하고, 내가 익혀야할 목표와 방향이 어떠한가를 가늠한 다음 실제로 재배하는 농사일에 부닥뜨려봐야 무엇을 알아야하는지 알게 된다. 따라서 우선 영농하는 이웃으로부터 기술을 전수 받으며 학문적으로 체계화된 교육을 받으면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특히 농촌에서는 이웃이 농사를 지어준다고 할 정도로 이웃의 기술지도가 적극적임을 참고할 일이다.

‘어느 곳이 좋을까?’(주택과 농지구입)
인터넷 또는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농지 및 농가주택을 매입할 경우는 반드시 나침반을 가지고 현장을 확인하고, 토지 및 건물의 등기와 함께 토지와 건축물대장상의 소유, 담보상태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집을 짓을 때에는 농지전용 및 농가주택 신축, 건축재료 및 구조 등을 귀농경험자 또는 전문가 자문을 받기를 추천한다. 또 안정된 기반을 잡는데 필요한 기간(4~5년간) 동안에 사용할 수 있는 여유자금과 만약의 경우를 예상한 예비비를 따로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

‘두근두근, 이제 시작이다!’(영농계획수립)
영농계획은 시군농업기술센터의 작물재배력(달력) 등을 확보해 시기를 잃지 않도록 계획을 세우되 농작업시기나 자재 준비 등을 시기 이전에 준비하고서 그곳에 f한번이라도 검토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

‘농촌사람 다 됐네!’(정착)
농촌에 이주해 살면서 도시인들만 접촉하고 마을의 애경사와 마을활동 및 행사에 참여하지 않거나 투기위장의 귀농으로 의심할 수 있는 읍면담당직원의 검증요구를 무시하는 등 도시적인 사고로 농업인을 대하면 외톨이가 되거나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눈높이를 조절해 농업인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복장과 음식, 생각과 대화에서부터 출발해야 농촌의 문화를 공유하게 되고 즐기면서 함께 발전시켜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귀농·귀촌 관련 정책정보]
☎ 귀농상담창구
- 귀농귀촌종합센터(농협) 1577-9597
- 농촌진흥청 고객지원센터 1544-8572
☎ 귀농관련 교육기관
- 농촌진흥청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 031-290-6930
- 천안연암대학 귀농지원센터 041-580-1049, 1223
- (사)전국귀농운동본부 031-408-4080
- 경기 귀농·귀촌대학 031-250-2773
- 경북 영천귀농학교 054-330-6885
-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02-459-8892
- (사)전국농업기술자협회 02-794-7270
☎ 귀농지원 시책
- 농림수산식품부 02-503-7200
- 농촌진흥청 1544-8572
                                                    김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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