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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다이어트가 오히려 암 발생 우려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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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2-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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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빈 산화철 나노캡슐 전자현미경 사진

우리나라 여성들의 체형이 늘씬하면서도 볼륨 있는 서구형 S라인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한다. A컵이 대세이던 가슴 사이즈는 B.C컵으로 커지는 반면, 몸통 둘레는 줄어들어 들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서구식 식단과 다이어트, 가슴성형 등 체형성형의 유행도 원인이지만, 젊은 세대의 ‘외모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날씬한 몸매를 위해 과도한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것은 여성의 평생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0대 여성의 다이어트 부작용은 이미 경고음을 울리기 시작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담석증을 앓은 20대 여성이 동 연령대 남성에 비해 2배나 많다고 한다. 장기간 지나친 다이어트로 지방섭취가 극히 제한될 경우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담낭에 고인 상태로 농축돼 결국 돌이 만들어지면서 담석증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원푸드 다이어트나 식사량을 극도로 줄이는 다이어트는 이 밖에도 영양불균형으로 인한 여러 가지 부작용을 동반한다. 전신피로, 무기력증, 어지럼증, 골다공증, 배란 장애뿐 아니라, 몸무게가 오히려 전보다 더 늘어나는 요요현상, 탈모, 피부노화 촉진 등으로 인해 외모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한 청소년기엔 노화에 대비하여 골밀도가 130 %까지 강화되는데 이 시기에 심한 다이어트도 문제이지만, 고지방이 함유된 인스턴트 편식 등 균형이 잡히지 못한 식습관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자궁경부암연구회 전호용 위원은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은 면역력을 저하시켜 암 발생 가능성을 높일 우려도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즉.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지 못하면 병원균에 대한 신체 면역력이 약해져 가볍게 앓고 지나갈 병도 암과 같은 큰 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는 여성의 80%가 일생 중 한 번 이상 감염될 수 있는 흔한 바이러스지만, 면역력이 저하된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 세포변형을 일으켜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전호용 위원은 20대 여성이라면 아직 건강보다는 외모에 관심을 갖기 마련이지만,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미모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며 젊은 여성들이 건강한 식습관과 더불어 자궁경부암 예방에도 관심을 갖도록 촉구했다. 그렇다면 20대 여성들이 아름다운 외모를 오랫동안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첫째, 식생활이 건강한지 점검해 변화를 시도하자. 과일과 채소 등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5대 영양소가 고루 포함된 메뉴로 하루 세끼 적정량을 섭취할 수 있게 식단을 짜고, 음주는 자제하면서 금연을 실천하고,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는 피하면서 짜거나 달지 않게 먹는다.

둘째, 산책이나 조깅, 자전거, 요가 등 좋아하는 운동을 선택해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스트레스 해소 및 적정한 체중 조절, 몸매 가꾸기 등 여러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암 예방은 빠를수록 좋다. 성생활을 시작한 여성이라면 년 1회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과 상담을 받고, 성 경험 유무에 관계없이 가급적 빨리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해 주면 자궁경부암의 전단계인 상피세포이형성증이나 상피내암도 예방할 수 있어 예방효과 및 경제적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가까운 산부인과에서 접종할 수 있으며, 6개월간 3차 접종을 마치면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16형, 18형 및 10여종의 인유두종 바이러스 등에 대한 교차 면역효과를 얻을 수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현재보다 자궁경부암에 걸릴 확률을 90% 이상 낮출 수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백신과 함께 년 1회 자궁경부암 정기검진을 병행하면, 자궁경부암으로부터는 안심할 수 있는 셈이다.

유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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