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가족 모두 이주 공무원’ 31%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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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3-14 07:38본문
세종시로 이전하는 중앙부처 공무원 가운데 가족과 함께 이주하겠다는 의사를 가진 경우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총리실은 지난 1월21일∼2월18일 세종시 이전 대상 16개 중앙행정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 1만1160명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이주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혼자 세종시로 이주하겠다’는 비율이 응답자 1만 179명 중 40.6%인 4132명(기혼자 3016명, 미혼자 1116명)이었다.
‘가족 전체 또는 일부와 이주하겠다’는 답변은 각각 31.7%(3224명)와 14.4%(1461명)였고 ‘출퇴근하겠다’는 응답은 13.4%(1362명)였다.
또 가족가 함께 이주할 경우 동반 자녀수는 총 5797명으로 가구당 평균 1.2명에 그쳤다.
이주 예정자 중 기관 이전과 동시에 이주하겠다는 답변은 2012년 이전기관 58%, 2013년 69%, 2014년 74% 등으로 기관의 이전 시기가 늦을수록 높게 조사됐다.
총리실은 이에 대해 “세종시 이주 초기의 주택, 교육, 의료, 공공편의 시설 등 정주 여건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주 희망자는 분양아파트(61%)를 가장 선호했으며 다음으로 독신용 임대주택(20%), 임대아파트(16%), 연립.단독 주택(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주거지는 세종시(80%)였으나 대전(13%), 충남(3%) 등 인근 지역을 희망하는 공무원들도 일부 있었다.
전체 응답자 중 현 거주지 출퇴근 예정자가 13%에 달하고 있으며, 연차적 이주계획을 고려할 때 매 연도별 출퇴근 예상인원은 일일 2천 명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출퇴근을 위한 KTX 증편 및 청사 연계 셔틀버스 운행 등이 상당기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관별 이주계획을 감안하면 연도별 출퇴근 예상인원은 2012년 1954명, 2013년 2374명, 2014년 2038명, 2015년 1362명으로 집계됐다.
출퇴근 시 교통수단은 KTX·기차(68%), 승용차(10%), 고속버스(6%) 등의 순이었다.
총리실 관계자는 “가족 동반 이주를 장려하기 위해 정주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배우자 전보 지원, 우수한 교육환경 조성 등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보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