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교육 프로그램 학교 속으로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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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3-08 13:59본문
‘소아암은 정말 전염되지 않나요?’
새로운 학년, 새로운 학급에 대한 설렘으로 시작하는 3월 개학식이 누구보다 떨리는 아이가 있다. 현재 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동민(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12세) 환아이다.
“2년 만에 가는 학교라 너무 즐겁고 설레요. 병원에서 항상 하고 싶었던 체육도 하고, 친구들도 만날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막상 친구들을 만났을 때 머리카락도 없고, 변한 내 모습을 보고 놀릴까봐 걱정이에요.” 2008년 진단을 받고 2년간의 긴 휴학을 마치고 돌아온 동민이는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학교생활이 즐겁기도 하지만, 작은 걱정과 두려움도 가지고 있다.
평균 2년의 치료를 받는 소아암 어린이들이 완치 후 갖게 되는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학교생활에 대한 부담감이다. 대부분의 소아암 어린이들이 장기치료 인한 결석 또는 휴학을 경험하게 되며, 이 중 많은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갔을 때 받게 되는 심리적인 스트레스는 급우들의 소아암에 대한 정보와 이해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소아암 어린이들의 어려움을 감소시키기 위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이사장 오연천)에서는 소아암교육 프로그램 ‘학교속으로 GO!GO!’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소아암 어린이의 급우들에게 소아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여 이해를 증진시키고, 궁극적으로 소아암 아동들의 원활한 학교적응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06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총 32개 학교, 4개 유치원 및 어린이집, 성인 9개 집단에서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총 2,136명이 교육에 참여하였다.
소아암교육은 소아암 교육 영상물 ‘소망이의 희망일기’ 상영, 소아암 퀴즈 맞추기, 소아암 어린이에게 보내는 희망카드 작성하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프로그램 사전·사후 설문조사를 통해 소아암 교육을 통한 아이들의 인식변화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있다.
소아암교육을 받은 급우를 대상으로 소아암에 대한 인식변화를 조사한 결과 ‘소아암은 전염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52%에서 86%로, ‘소아암은 완치가 가능하다’는 응답이 66%에서 92%로, ‘소아암 치료가 끝나면 머리가 다시 자란다’는 응답이 67%에서 93%로 높아져 교육의 효과성이 높음을 알 수 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손은주 사회복지사는 “소아암교육 시 아이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가 ‘소아암은 전염되나요?’입니다. ‘전염되지 않는 질병이며 완치율이 80%’라고 소아암교육을 통해 설명하면,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것에 많이 놀랍니다”라고 전했다.
올해 처음 소아암교육을 신청한 김동민 환아의 보호자는 “일반 아이들과 외모가 많이 다르다보니, 학교에서 놀림을 받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어요. 하지만 소아암교육을 받고나서 친구들이 동민이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하고,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어요”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소아암교육은 소아암 환아의 학급뿐 아니라 소아암에 대해 자세히 알기를 원하는 학생, 교사, 일반인에게도 제공되고 있다. 소아암교육 영상물 ‘소망이의 희망일기’에 대한 자료문의 및 소아암교육 신청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을 통해 할 수 있다.
이명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