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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역에서 ‘세계적 바둑 명승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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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2-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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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왕’을 향한 마지막 대국이 도심 지하철역에서 펼쳐진다.

지하철 567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5호선 광화문역에서 오는 21일 부터 25일까지 한국기원이 주관하는 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조선일보사 주최)의 결승대국이 열린다고 밝혔다.

지하철역에서 열리는 바둑대회라는 색다른 경기가 될 이번 결승전은 광화문역 지하 1층 중국 문화전시관에 특별 대국장이 차려져, 21일(월), 23일(수), 24일(목)까지 결승 3국이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15년 동안 구 누구에게도 연속 우승이 허락되지 않은 대회로도 유명한 LG배 세계기왕전의 이번 결승대국은 2억 5천만원의 우승 상금을 놓고 쿵제(孔杰)와 퍄오원야오(朴文堯), 두 중국 기사끼리 패권을 다투게 됐다.

쿵제(29) 九단은 LG배와 후지쓰배, TV아시아선수권 등을 보유 중인 현역 세계 3관왕이며, 조선족 프로 기사이기도한 퍄오원야오(23) 五단은 2009년 제4회 도요타덴소배를 통해 이미 세계 대회 준우승까지 경험해 본 세계 정상급 선수로 두 기사의 불꽃 튀는 명승부가 예상된다.

결승 대국이 펼쳐질 중국문화전시관은 한·중 교류의 폭을 넓히는 한편 양국이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 5호선 광화문역 지하 1층에 문을 연 순수 민간차원의 문화전시관이다.

그동안 전시관에서는 시민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화려하고 다양한 중국 문화를 선보이며 시민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전시관 내부에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발전을 이끈 인물들 사진을 비롯하여 고가구와 책, 서예작품, 그림, 벼루, 붓 등 중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장식품으로 가득 차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공사는 중국문화 전시관과 뿐만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서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노력을 지속해 광화문역을 대한민국의 또 다른 문화명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대국상황은 TV와 인터넷으로도 생중계 될 예정이어서, 우승을 놓고 겨루는 두 기사의 뜨거운 지략 대결로 세계 바둑팬의 이목이 광화문역으로 집중될 전망이다.

이명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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