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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뇌졸중 외래환자 11년간 10.8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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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1-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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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가 2005년 44만명에서 2009년 53만명으로 18.5% 증가한 것처럼 전남대학교병원(원장 · 김영진)을 내원해 신경과나 신경외과에서 뇌졸중으로 진단받은 환자도 꾸준히 늘어 2000년 650명에서 2010년 7,044명으로 무려 10년새 10.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환자(49,036명)중 77.9%(38,182명)가 50대에서 70대였으며, 30~40대도 13.2%(6,461명)로 나타나 주의를 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뇌졸중 환자 중 뇌경색 환자는 69.6%(34,126명)로 뇌출혈 환자 30.4%(14,910명)보다 2.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2년 연속(2009, 2010) 급성기 뇌졸중 진료 최우수 1등급을 받아 갑작스레 뇌졸중으로 쓰러진 환자를 가장 잘 치료하는 병원으로 선정된 전남대병원이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1년간 전남대병원을 내원한 외래환자 가운데 뇌졸중 진단을 받은 환자를 분석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중풍이라고 불리는 뇌졸중은 우리나라에서 단일질환으로 1위의 사망원인이며, 성인에게 장애를 가져오는 가장 흔하고 무서운 질환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에 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을 말하며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전남대병원에서 신경과나 신경외과에서 뇌졸중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총 49,036명으로 남자환자가 26,317명(53.7%)으로 여자환자 22,719명(46.3%)보다 많았다. 그 중 뇌경색 환자는 34,126명(남자 19,031명, 여자 15,095명)으로 69.6%를 차지했으며, 뇌출혈 환자는 14,910명(남자 7,286명, 여자 7,624명)으로 30.4%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도별로 보면 2000년 650명(남자 374명, 여자 276명)에서 2005년 5,704명(남자 3,039명, 여자 2,665명)으로, 2010년에는 7,044명(남자 3,819명, 여자 3,225명)으로 늘어 무려 10년새 10.8배가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에서 70대가 38,182명(남자 20,016명, 여자 18,166명)으로 전체 뇌졸중 환자의 77.9%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60대가 16,121명(남자 8,649명, 여자 7,472명)으로 전체 환자의 30.4%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70대가 12,562명(남자 5,931명, 여자 6,631명)으로 25.6%, 50대가 9,499명(남자 5,436명, 여자 4,036명)으로 19.4%, 40대가 4,970명(남자 3,097명, 여자 1,873명)으로 10.1%, 80대이상이 3,147명(남자 1,477명, 여자 1,670명)으로 6.4%, 30대가 1,491명(남자 979명, 여자 512명) 3.0% 등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환자 중 뇌경색 환자(34,126명)는 60대가 12,039명(남자 6,856명, 여자 5,183명)으로 35.3%, 70대가 10,178명(남자 5,126명, 여자 5,052명)으로 29.8%, 50대가 5,800명(남자 3,536명, 여자 2,264명)으로 17.0%, 80대 이상이 2,651명(남자 1,331명, 여자 1,320명)으로 7.8%, 30대가 655명(남자 397명, 여자 258명)으로 2.0% 등이었다. 뇌출혈 환자(14,910명)는 60대가 4,082명(남자 1,793명, 여자 2,289명)으로 27.4%, 50대가 3,699명(남자 1,900명, 여자 1,799명)으로 24.8%, 40대가 2,552명(남자 1,513명, 여자 1,039명)으로 17.1%, 70대가 2,384명(남자 805명, 여자 1,579명)으로 16.0%, 30대가 836명(남자 582명, 여자 254명) 5.6%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지역 환자가 26,285명(뇌경색 환자 19,367명, 뇌출혈 환자 6,918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53.6%를 차지했으며, 전남지역 환자가 21,095명(뇌경색 환자 13,740명, 뇌출혈 환자 7,355명)으로 43.0%, 기타지역 환자가 1,656명(뇌경색 환자 1,019명, 뇌출혈 환자 637명)으로 3.4%였다.

신경과 조기현 교수(진료처장)은 “뇌졸중은 △팔, 다리, 얼굴의 한쪽 마비 △갑작스러운 의식장애와 언어장애 △갑작스러운 시각장애 △보행장애, 어지럼증 △매우 심한 두통 등 5대 증상이 있다”며, “이러한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나면 즉시 119에 전화한 다음 빠른 시간내에 응급실에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뇌세포는 몇 분만 혈액 공급이 끊겨도 손상되고, 한번 죽으면 되살릴 수 없어 뇌졸중 발병 후 3시간을 ‘골든 타임’이라고 부르는데, 국내에서는 뇌졸중 환자가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하는 경우가 20%정도 밖에 안되는 실정이다.

조기현 교수는 “1980년대 이전에는 서구와는 달리 우리나라와 동양권에서는 뇌경색 환자보다 뇌출혈 환자가 많았으나, 최근 들어 뇌출혈의 중요한 위험인자인 고혈압 관리가 잘되고 있고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뇌경색 환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뇌졸중의 위험인자로는 고령, 남자, 가족력 등 고칠 수 없는 위험 요인이 있지만 고혈압, 흡연, 당뇨병, 경동맥협착, 심방세동, 심장병, 고지혈증(콜레스테롤) 등 고칠 수 있는 위험 요인들이 있으므로 잘 관리하여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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