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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몸 웅크릴수록 달아나는 ‘겨울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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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1-01-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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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운동량은 줄어들고 군것질은 늘어나서 체중이 증가하는 걸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고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걱정해야 할 것이 체중증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추워진 날씨에 웅크리게 되고 가끔씩 눈이 내리거나 흐린 날씨가 계속되게 되면 사람의 마음도 날씨와 같이 웅크리고 날씨와 같이 흐려지게 된다.

이런 웅크린 마음과 흐린 마음은 자칫 우울하고 무기력한 감정으로 이어지게 되어 감정적으로도 감각적으로도 예민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더욱 나쁜 것은 이런 감정적, 감각적인 예민함이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하기도 하며 정상적인 수면을 이루지 못하게 되면 우울함과 무기력감 등의 감정은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겨울잠 대신 겨울 불면증 겪는 사람들

이전에는 방바닥에 머리만 대도 잠을 잘 자던 사람이 가을이나 겨울이 되면서 예민해져 조그마한 소리에도 놀라 잠을 깨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증상은 겨울철 일조량의 변화와 관계가 있다. 가을이나 겨울로 계절이 변화하면서 봄과 여름에 비해 일조량이 줄어들게 되면 사람도 그에 따라서 활동량과 즐거운 감정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약간의 우울함을 느끼게 된다.

이때 사람에 따라 그런 감정을 느낄 때의 상황이 피로나 심한 스트레스 상황과 겹치게 되면 우울감이 아닌 우울증과 비슷한 양상으로 발전되기도 한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추워져서 밖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몸을 움직이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그런 감정의 변화는 더 크게 다가오게 된다.

자연에 음양이 있듯 사람의 몸에도 음양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활동하는 것이 양이라면 저녁에 퇴근해서 편히 쉬면서 잠을 자는 것은 음이다. 음과 양은 서로 1:1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양이 충분하면 음도 충분하고 양이 부족하면 음도 함께 부족해지기 마련이다. 겨울철에 활동력으로 대변될 수 있는 양의 비율이 줄어들게 되면 일시적으로는 음의 비율이 증가하겠지만 얼마 뒤엔 양과 같이 음도 그 양이 줄어들게 되는 데 그 상황이 바로 겨울철 불면증인 것이다.

즉 활동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처음에는 피곤하고 졸리고 무기력하고 자도 자도 피곤한 것 같은 상황이 지속되게 되면서, 어느 새 밤에 잠을 자려고 누우면 신경이 곤두서면서 잠이 안 오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최근 날씨처럼 춥고, 눈 내리고, 가끔 하늘이 흐린 날이 많은 날이 지속되게 되면 인체의 양이 부족하고 음이 넘쳐나다가 결국에는 음도 함께 부족해지는 상황이 생기는데 이게 바로 겨울철 불면증인 것이다. 즉 추운 날씨로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불면증이 생기는 것이다.

겨울잠 부르는 습관

평소 성격이 예민하거나 날씨에 따라 기분의 변화가 심했던 사람이 피로와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추워진 날씨에 잠 못 이루는 밤이 많아질 수 있어 적절한 조취를 취해주는 것이 좋다. 가장 필요한 것은 활동량을 늘려주는 것이다. 실외운동이 제한되는 만큼 실내에서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실내운동을 즐겨주는 것도 좋다. 최근 많이 보급된 몸을 움직여서 즐기는 방식의 게임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날씨가 조금 풀리는 점심시간에는 가벼운 산책을 해서 몸과 마음에 기지개를 펴게 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로 따뜻하고 약간 매콤한 음식이다. 날씨가 추워진 만큼 웅크려지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서 가슴을 펼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음식을 자주 섭취해 주는 것이다. 따뜻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기분이 드는 국이나 찌개 등을 이용해도 좋고 카레나 떡볶이 등의 별식을 먹는 것도 좋다. 다만 과식으로 인해서 체중이 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세 번째로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진 만큼 늦잠에 대한 욕구가 많아지고 그로 인해서 평소 잘 하지 않던 지각도 하고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서 자명종과의 싸움을 벌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늦잠은 오히려 낮 시간에 무기력감과 피로감을 불러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주말에 늦잠을 자면 하루 종일 몸이 무겁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기분이 드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러므로 조금 힘들더라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해야 하며 특히 아침 기상시각은 일정하게 맞춰주는 것이 좋다.

불면증 한방클리닉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사람은 자연의 변화에 따라 그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계절에 따라서 기후에 따라서 몸도 변화하기 때문에 그 변화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계절의 변화에 잘 적응하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요령이라고 할 수 있다. 활동량이 줄어드는 추운 겨울엔 비만도 조심해야 하지만 불면증이라는 큰 복병을 만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명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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