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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건강검진률 62.1%, 질병조기발견 관심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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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12-2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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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8년~’09년 2년 동안 서울시민 62.1%가 건강검진을 받아, 질병조기발견에 관심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1년 45.4%보다 16.7%나 증가한 수치로,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건강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서울 시민들의 질병과 보건의식행태 등을 통해 맞춤형 보건의료정책을 수립하고자 4년마다 실시하고 있는 ‘2010 서울시민보건지표조사’결과를 20일(월) 발표했다.

‘서울시민보건지표조사’는 1997년 첫 조사를 시작으로, 2001년, 2005년에 이어 올해 4차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09년 12월에서 ’10년 2월가지 약 60일간 20개 조사팀으로 구성해 서울시내 약 15,000가구(15세 이상, 44,794명)를 방문면접 조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주요조사 내용은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 등 주요 만성질환의 이환실태와 ▴흡연, 음주, 비만, 우울증 등 시민 건강의식행태 ▴활동제한정도와 원인 등 일상활동제한 조사 ▴모유수유실천정도, 출생시 체중 등에 대한 모자보건 실태 등을 담고 있다.

<건강검진과 암 검진 큰 폭으로 증가, 위암검진 17.8%→38.7%>

질병의 조기발견과 진단을 위한 건강검진이나 암 검진률은 최근 10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08년~’09년 지난 2년 동안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은 62.1%로 조사돼 2001년 47.8%보다 14.3%나 크게 증가했다.

특히 암 검진률이 크게 증가했는데 위암검진률은 2001년 17.8%에서 2010년 38.7%로 높아졌으며, 대장·직장암의 검진률 역시 7.8%에서 19.9%로 12.1%나 증가했다.

유방암 역시 19.6%에서 43.5%로, 자궁암은 37.9%에서 50.1%로 크게 증가했다.

<다빈도 만성질환 충치, 고혈압, 관절염, 당뇨병, 알레르기성 비염 순>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다빈도 만성질환은 1위가 충치로 15.5%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고혈압이 12.6%, 관절염이 5.9%, 당뇨병 4.7%, 알레르기성 비염 4.5%로 나타났다.

영유아와 아동·청소년에서 가장 높게 발생되는 질환인 충치는 인구 100명당 각각 8.7명과 18.0명으로 다른 질환보다 월등히 높고 아토피성 피부염과 알레르기성 비염도 높게 나타났다.

시민 중 39.7%가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이중 65세 이상 노인은 80.7%가 1개 이상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개 이상의 복합 질환을 가진 경우는 52.0%로 나타났다.

기초생활수급자는 더 많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고혈압은 29.5명으로 일반시민보다 2배나 더 높고 관절염과 당뇨병, 골다공증도 전체 인구에 비해 3배 이상이나 높게 나타나 기초생활수급자에 대한 보건의료정책을 더 체계적으로 세워야 할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지속적인 증가>

서울시민은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원인 질환인 고혈압과 당뇨 유병률(연령 표준화)이 1997년 조사 이래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 유병율은 15.0명으로 2001년 7.4명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연령 표준화는 2005년 추계인구를 기준으로 연령 표준화했고 유병률은 만 30세 이상 인구 100명 중 의사에게 질환을 진단받은 자로 정의했다.

당뇨병 역시 ‘01년 3.6명에서 ’10년 5.6명으로 꾸준히 상승했고 40대부터 서서히 증가되기 시작해 50대 6.7명, 60대 14.6명, 70대 이상에서는 19.5명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당뇨병 발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의 유병률은 인구 1,000명당 13.0명으로 나타나 ‘01년 3.8명보다 크게 증가했고, 뇌혈관질환(중풍 포함) 유병률은 ’01년 인구 1,000명당 5.9명에서 12.2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노령인구인 60대에선 35.5명, 70대 이상에서는 67.6명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아동 청소년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인구 1,000명당 20.1명의 유병률로, 연령대별론 0~6세 영유아가 59.3명, 7~18세 아동·청소년 유병률이 58.7명으로 아주 높게 나타났다.

<흡연율 10년 새 25.8%→20.4%감소, 비만은 지속적 증가>

흡연율은 ‘01년 25.8%에서 2010년 20.4%로 감소추세를 보였고 이 중 남자는 41.9%, 여자는 3.8% 흡연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흡연자와 비흡연자 가운데 간접흡연을 경험한 인구비율은 43.8%로 나타났고, 가장 많이 간접흡연을 경험하는 장소는 음식점·주점으로 23.9%였고 직장 22.1%, 가정 15.9%, 도로 14.9%, 버스정류장 11.0%, PC방 7.0%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비만은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 ≥ 25인 경우로 ‘01년 17.6%에서 2010년 21.8%로 증가했다.

스스로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36.5%로 비만도에 비해 스스로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음주율은 64.4%→61.1%로 감소하는 추세지만 과다음주자는 증가>

최근 10년간 전체 음주율이 65.4%에서 61.1%로 완만히 감소하는 추세지만 1회 소주 5잔 이상을 마시는 과다음주자는 43.5%로 2001년 34.5%보다는 증가했다.

특히 1회 소주 7잔(여자는 5잔)이상을 주 3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자가 남자는 20.1%로 나타났고 여자는 4.8%로 나타났다.

<시민 중 하루 30분 이상 걷기 실천하는 사람 41.4%>

시민 중 하루 30분 이상 걷기를 실천하는 사람은 41.4%로 조사됐고, 최근 1주일 동안 3일 이상 몸이 조금 힘들거나 숨이 약간 가쁜 중등도 신체활동을 30분 이상 실천하는 인구비율은 16.6%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인식률은 40대 남자가 가장 높고, 우울증 경험은 여자가 더 많아>

스트레스 인식률과 우울증 경험, 자살충동경험률은 모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상시 생활중에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느끼거나 많이 느끼는 편이라고 응답한 인구 비율을 나타내는 스트레스 인식률은 특히 40대에서 4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지장을 받을 정도의 우울감정이 2주 이상 계속된 우울증 경험률 역시 2001년 6.7%에서 12.6%로 꾸준한 증가를 보였으며 특히 여자가 14.5%로 10.2%의 남자보다 높은 경험률을 나타냈다.

지난 1년 동안 자살충동을 느낀 경험이 있는 자살충동 경험률은 ‘05년 6.3%에서 ’10년 9.2%로 증가했고, 자살시도율은 ‘05년 5.9%에서 ’10년 6.5%로 증가했다.

자살 충동 경험률은 여자(10.1%)가 보다 높게 나타났고 이 중 자살 시도자율은 남자(8.4%)가 더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민 1/3 보건소 이용, 30대·60대 이상 이용 많아>

서울시민 1/3정도는 보건소를 이용하고 있고 연령대로는 60대 이상과 30대에서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소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예방접종을 위해서’와 ‘비용이 저렴해서’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보건소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거리가 멀거나 교통이 불편해서’, ‘건강해서’, ‘필요한 서비스가 없어서’, ‘의료수준과 서비스 신뢰부족으로’ 순으로 나타났다.

<아파도 치료 받지 못한 시민 3.8%, 이중 15.5% 경제적 이유>

지난 1년간 아플 때 치료를 받지 못한 시민이 3.8%로 나타났고 그 이유 중 15.5%가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응답, 이 중 70대가 30.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60대가 24.6%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노인 일상생활 활동제한 21.6%로‘01년 31.6% 보다 감소>

65세 이상 노인의 일상생활 활동제한이 있는 경우가 21.6%로 나타나 2001년 31.6%보다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활동제한 원인으로 치매, 뇌혈관질환, 관절염순으로 나타났다.

평상시 도움이 필요할 때 실질적인 도움을 주로 배우자(33.4%)와 자녀(32.1%)에게서 받고 있다고 응답 주로 가족의 도움을 받고 잇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이 아닌 간병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경우가 63%로 나타났으나 이중 비용부담이 되더라도 도움을 받겠다는 경우가 25.1%이고, 도움이 필요하나 비용부담이 클 것 같아 꺼린다는 경우가 37.95로 나타났다.

<저체중아 비율 산모 연령 30~39세에서 높아, 인공임신중절경험은 40~44세>

출생시 체중이 2,500g미만인 저체중아 비율이 4.03%로 나타났고 이때 산모의 연령대는 30~39세에서 높게 나타났다.

수유에 있어 분유(8.1%)보다는 모유를 선호하는 경향이나, 대체적으로 모유와 분유를 섞어서 수유하는 경우가 51.6%로 높게 나타났다.

15세~44세 가임여성의 인공임신중절경험률은 22.6%로 나타났고 그 중 경험횟수는 1회가 15.22%로 가장 많고 2회가 5.3%, 3회 이상이 3.1%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44세가 2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회 중절 경험에서도 9.4%, 3회 이상은 3.7%로 전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시, 조사결과 분석 통해 건강 취약계층과 새로운 보건의료수요 파악할 것>

서울시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서울시 지역보건의료계획’수립과 보건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하고 특히 조사결과 분석을 통해 건강 취약계층 및 새로운 보건의료수요를 파악해 적극적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먼저, 유병률이 높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조기 발견체계를 구축하고 개인별 건강정보 및 위험요인에 대한 통합 관리를 실시함으로써 일반시민과 환자의 자가 관리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도록 선제적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건강 취약계층에겐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한 건강 형평성을 보장하기 위해 시립병원 및 보건소를 통해 취약계층을 중점지원·관리할 것이다.

찾아가는 맞춤형 건강관리 사업을 확대하고 특히 건강검진 지원방안을 마련해 조기발견과 조기치료를 통한 질병예방에 힘쓸 예정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절주, 금연, 걷기 생활화 등을 활성화하는 건강생활 실천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어린이 비만예방, 올바른 식생활 습관 등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 민·관·학 협력체계를 통한 ‘시민건강증진사업 시스템구축’으로 건강한 도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최근 사회적 관심이 높은 우울증, 자살, 치매, 각종 중독이나 암 등에 대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정신질환이나 치매 예방관리를 위한 지역지원센터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청소년 정신건강, 알코올 중독, 자살 예방 등에 대해서도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서울시민의 건강한 삶을 도울 예정이다.

심각한 결과를 야기하는 암에 대해선 정기 암 검진을 받도록 적극적인 유도 방안을 마련하고 예방교육과 캠페인도 실시할 계획이다.

신면호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시민의 건강수준과 보건의료수요를 파악 할 수 있는 시민보건지표조사를 활용해 천만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서울시보건정책과 사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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