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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의 ‘맘’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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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12-0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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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학졸업을 앞두고 취업준비에 열중하고 있는 최민기(26세)씨는 요즘 집에 들어가는 귀가 시간이 두렵다. 갱년기를 겪으면서 부쩍 짜증이 늘고 예민해진 어머니와 부딪혀 다투게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늘 친구처럼 다정하게 고민도 들어주고 취미생활도 곧잘 하시던 어머니가 하루 종일 우울해 하고 잠도 못 주무시는 것 같아 걱정도 되지만, 어머니의 갑작스런 변화에 도무지 어떻게 대해야 될지 난감해 오늘도 귀가 시간이 늦어진다.

우울증,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NO!

여성이 40대 초반에서 50대 중반 정도까지 생리가 없어지면서 나타나는 일련의 급격한 신체 변화에 적응하는 기간을 ‘갱년기’라 하고 갱년기에 여성호르몬의 분비 감소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들을 언급할 때 ‘갱년기 장애’라고 한다. 바로 이런 증상들 때문에 생활에 불편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갱년기에는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안면홍조, 가슴 울렁거림, 두근거림, 식욕부진, 무기력감, 두통, 이유 없는 불안감과 우울한 감정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된다. 하지만 이런 갑작스런 신체변화와 동반되는 우울감이나 무력감 등의 변화를 여성들이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다. 특히 우울감이나 무력감을 심각하게 인식하지 않고 그대로 둘 경우 여러 질병이 복합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이처럼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인 우울증은 최근 들어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으므로 주변인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울증과 불면증의 악순환을 끊어라

불면증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 중에는 갱년기에 접어들거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성들이 많다. 이를 통해 우울증과 불면증은 연관관계에 있는 질환임을 알 수 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갱년기 증상이나 답답하고 화가 나고 우울한 감정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 생활이 반복되다 보면 불면증이 생기게 된다. 또 반대로 불면증이 지속되어도 점점 예민해지고 실수가 많아지며 불안함이 커져 결국 우울증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우울증과 불면증은 어느 한쪽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 그렇다고 일시적인 호르몬제제나 수면제에 의지하다 보면 오히려 몸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불면증 한방클리닉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갱년기 장애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이를 자연스러운 노화과정의 하나로 받아들이는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며, 증상을 가벼이 보지 않고 초기에 증상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갱년기 장애로 인한 불면증의 경우에는 진액을 보충해주면서 허열을 내려주는 치료를 주로 하게 된다. 여기서 더 나아가 똑같은 갱년기 불면증이라도 변비가 심한지, 얼굴이 많이 달아오르는지, 우울증을 호소하는지 등 환자 개인의 특성과 상황을 고려한 치료를 하게 되면 치료결과와 예후가 더 좋다”고 설명했다.[도움말 :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

유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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