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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낙상사고, 운동으로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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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12-0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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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면서 빙판길 낙상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낙상이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갑자기 넘어져서 근골격계에 부상을 입는 사고를 말한다. 겨울철에 낙상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이유는 빙판길과 눈길 등 낙상을 유발할 수 있는 외부요인이 많은 것도 있겠지만 낮은 온도로 인해 몸의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한 순간의 사고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관절과 주변 근육이 추운 날씨로 인해 긴장되고 수축되어 있다 보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되거나 파열될 수 있으므로 외출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손목, 허리, 고관절 부상 주의

겨울철 낙상사고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부상은 손목과 허리, 고관절 부상이다. 손목관절에 부상이 생기는 이유는 미끄러지면서 엉덩이를 찧는 동시에 반사적으로 손을 짚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넘어지면서 손을 짚었다면 손목 뿐 아니라 충격이 미칠 수 있는 팔꿈치, 어깨관절의 부상여부까지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다. 만일 넘어진 직후 허리 전체에 통증이 느껴졌다면 척추뼈에 미세하게 금이 가거나 뼈가 주저앉는 척추압박골절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부상 정도에 따라 특정한 통증이 없거나 통증이 차츰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 치료를 미루고 방치하기 쉬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척추뼈가 점점 앞으로 구부러지고 주변 척추뼈까지 잇따라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조기치료가 최선이다. 고관절에 부상을 입었을 땐 문제가 심각해진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고관절 골절이 장기투병으로 이어져 폐렴, 욕창 등의 합병증을 비롯해 여러 가지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들의 낙상사고, 큰 부상으로 이어져

젊은 사람이라면 가벼운 부상으로 넘어갈 수 있는 사고라도 뼈와 관절이 약한 노인들에겐 큰 사고가 될 확률이 높다. 나이가 듦에 따라 하지 근력이 약화되고 자연스레 균형 감각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만약의 사고에 민첩하게 대응할 능력이 저하되다 보니 어떤 특별한 장소나 상황을 떠나 폭이 짧은 계단이나 집안 등 익숙한 곳에서도 낙상을 당할 수 있다. 특히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골밀도가 낮아 골절의 위험이 크고, 골절을 당해도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사고로 인해 치료기간이 길어지다 보면 근력이 더욱 떨어지는 것은 물론 자신감도 상실하게 돼 남은 노년기의 행복한 삶까지 위협받게 되므로 낙상사고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부상 예방

운동은 뼈의 밀도와 근력을 증가시켜 만약의 사고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낙상사고의 확률 자체를 줄일 뿐 아니라, 사고를 당하더라도 부상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골소실을 줄이고 하체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무리한 운동보다는 걷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걷기는 체중이 뼈에 실리는 운동으로, 뼈에 자극을 주어 뼈를 튼튼하게 하고 하반신 전체를 사용해 움직이므로 하체근육을 단련하기에 더 없이 좋은 운동이다. 그 밖에 날씨로 인해 야외활동이 어렵더라도 평소 실내에서 맨손체조나 스트레칭만 자주 해주어도 관절의 가동범위를 넓혀주고 유연성을 기를 수 있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관절척추전문 튼튼마디한의원 정재욱 원장은 “한방에서는 노화를 몸속의 진액(津液)이 말라가는 과정으로 본다. 체내에 진액이 부족해지면 움직임이 뻣뻣해지고 충격을 흡수하기도 어려워져 낙상사고 시 큰 부상의 원인이 된다.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궂은 날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고, 외출 시에는 미끄럼방지 처리가 되어있는 신발을 이용해 최대한 균형을 잡으며 보폭을 줄여 걷는다. 빙판이 두껍게 형성된 곳은 물론 계단이나 건물의 출입구 등에 형성된 살얼음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무엇보다 평소 운동을 통해 뼈와 관절, 근육 등을 강화한다면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으므로 춥다고 마냥 움츠릴 게 아니라 당장 걷기운동부터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유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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