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밥상에 온실가스 4.8kg…음식물쓰레기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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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12-03 08:57본문
환경부는 음식물 생산부터 수송, 유통, 조리까지 한 끼 밥상을 차리는데 소모되는 에너지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연구한 결과, 4인 가족이 한 끼 밥상을 차리기까지 4.8kg의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소나무 한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에 해당하는 것이다.
고려대 양승룡 교수 연구 결과에 따르면 4인분 기준으로 밥 0.77㎏, 된장찌개 1.45㎏, 김치찌개 2.34㎏, 삼겹살 0.98㎏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발생되는 음식물쓰레기는 하루평균 1만 5000톤(2008년 기준)으로 전체 음식량의 약 7분의 1에 이르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연간 18조 원에 달한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4인가구에서 연간 버리는 음식물쓰레기도 438kg로 온실가스 724kg이 배출되며, 이는 승용차로 서울∼부산을 5차례 왕복 운행(2000cc 기준)한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맞먹는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한 가정에서 음식물쓰레기를 20% 줄이면 연간 145kg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데, 이는 소나무 30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승용차 47만 대가 1년간 운행하며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으며, 경제적 가치는 4조 원이나 된다.
환경부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밥상에 숨겨진 진실’이라는 홍보 리플렛을 만들어 전국 공공기관, 지자체, 관련단체 등에 배포할 예정이며, 환경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음식물쓰레기 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음식물쓰레기 분리, 배출을 시행하는 144개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12년까지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전면 도입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음식물의 온실가스 배출연구를 통해 음식물쓰레기 문제가 단순한 지역환경 문제가 아닌, 기후변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전 지구적 문제임을 확인할 수 있는 과학적 접근의 계기가 됐다”면서 낭비없는 음식문화가 하루 빨리 정착될수 있도록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황보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