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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희망 주는 ‘행복 충전 복지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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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11-22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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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복지관광은 취약계층의 장애인, 노인, 어린이와 청소년 등에게 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짧은 여정이지만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을 통해 평생 기억에 남을 감동과 삶의 희망을 새겼다고 참가자들은 말한다. 단순히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사업이 아니라 우리 이웃을 세상과 연결하는 징검다리인 셈이다.
복지관광을 다녀온 사람들의 체험기에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것을 경험한 기쁨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관광이 단순한 여가활동만이 아니라 행복을 추구하는 일임을 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복지관광은 취약계층에게 작은 행복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복지관광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장애인, 노인, 아동·청소년 그리고 다문화가족 등으로 경제적, 신체적, 사회적 측면에서 여행을 하기가 어려운 이들이다.

복지관·복지시설 통해 신청… 1인당 최고 15만원 지원

복지관광을 주관하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2008년의 경우 우리 국민의 국내 여행 경험률은 92.3퍼센트에 이르지만 복지관광 대상자 5백63명 중 69.4퍼센트인 3백91명은 숙박여행 경험이 전혀 없었으며, 55.3퍼센트인 3백11명은 당일여행 경험조차 없었다. 이들에게 관광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참여를 돕기 위한 것이 복지관광이다.

복지관광은 복지관과 복지시설을 통해 신청을 받아 국내 단체관광을 하는 것으로, 1인당 최고 15만원까지 여행 경비 전액을 지원한다. 지난해 4천7백46명이 지원을 받았고 올해는 8억원의 예산으로 5천3백여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관광은 기본적으로 복지관 등 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지지만 지난해부터는 개별신청 형태의 특별행사도 벌이고 있다. 설이나 추석 명절 전후, 가을철 등에 조손가족, 한부모가족 등을 대상으로 가족여행도 실시하고 있다.

정부가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는 복지관광 외에도 여행바우처 사업이 있다. 여행바우처는 여행 경비의 일부만 지원하고 개별여행이라는 점에서 복지관광과 다르다. 또 여행바우처는 월소득 2백12만5천원 이하의 근로자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지만 복지관광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이 대상이다.

내년에는 복지관광과 여행바우처 사업이 여행누림사업(가칭)으로 통합되면서 크게 확대된다.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고 수혜 대상자의 선택 기회를 넓히기 위해서다. 수혜계층을 차상위계층 이하로 일원화해 여기에 속한 개인이 각자의 선호에 따라 복지시설을 통한 단체여행이나 개별여행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예산은 올해 복지관광 8억원, 여행바우처 8억원이었으나 내년에는 합해서 48억원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수혜 대상자도 올해 복지관광 5천3백여명, 여행바우처 6천여 명에서 모두 4만4천8백80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은 기존의 여행바우처와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신청자의 요건을 확인한 후 대상자로 선정되면 바우처 카드를 발급받아 원하는 여행상품을 선택해 결제하면 된다.

복지관광·여행바우처 통합… 내년 예산 48억원으로 증액

그동안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주로 경제적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왔다. 하지만 사회적 취약계층의 여러 가지 문제는 그들이 우리 사회 대다수에게 열려 있는 기회에서 배제되는 데서 발생한다.

가족 사랑과 화합을 일깨우는 프로그램도 복지관광 행사 중 하나다.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미술 작품을 만들고 있다.
가족 사랑과 화합을 일깨우는 프로그램도 복지관광 행사 중 하나다.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미술 작품을 만들고 있다.

따라서 복지관광은 사회적 취약계층이 사회 구성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김재걸 국장은 “사회적 취약계층의 관광활동에 대한 소외는 다양한 관계로부터의 단절과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소외감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관광의 향유는 사회적 취약계층이 우리 사회의 건전한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들이 누려야 할 소중한 권리”라고 말했다.

유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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