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 때 관절도 월동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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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11-15 07:24본문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한파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은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이나 천식, 비염 등 호흡기질환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평소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날씨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관절로 인해 고통받게 된다.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주변의 혈관이 수축되어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뻣뻣한 느낌이 들고 통증도 심해지기 때문이다. 차가운 바닥에 앉아있거나 기온이 낮은 새벽 무렵 관절의 통증이 심해지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유연성이 떨어지다 보니 관절 손상도 쉽게 발생할 수 있어 생활 속에서 관절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찜질, 온욕으로 환부를 따뜻하게
추운 날씨엔 무엇보다 환부를 따뜻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평소 내복이나 무릎담요 등으로 관절 부위의 보온에 각별히 신경 쓰고, 통증이 심할 땐 찜질이나 목욕을 통해 혈액순환 장애를 개선할 수 있다. 온찜질 시에는 따뜻한 수건이나 핫팩 등을 이용하되, 온도를 적절히 조절하여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한다. 외출 뒤에는 따뜻한 물에 온욕을 통해 관절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고 통증도 해소할 수 있다. 대중탕을 이용하며 온탕과 냉탕을 3~5분씩 3∼5회 정도 오가는 냉온욕을 하는 것도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다만, 어느 한곳에 20분 이상 머물지 말고 마무리는 온욕으로 해야 한다. 목욕과 더불어 물속에서 걷는 운동을 하면 관절에 무리 없이 다리 근력을 키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꾸준한 운동으로 관절을 유연하게
추운 날씨를 핑계로 실내에서만 생활하거나 운동을 소홀히 하다보면 관절의 운동 범위가 점차 좁아져 유연성은 더욱 떨어지게 된다. 관절이 아프다고 해서 가만히 있을 게 아니라 오히려 자주 움직여 주고 근력을 키워주어야 유연성을 기르고 관절도 튼튼해질 수 있다. 단, 운동의 강도는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실시해야 한다. 무리한 코스의 등산이나 스키, 스노보드 등 과격한 겨울스포츠는 관절 부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삼가도록 한다. 대신 걷기나 실내자전거 타기, 수영처럼 관절에 무리가 없는 운동을 선택하여 꾸준히 실시한다. 운동을 통해 관절과 관절주변을 튼튼히 하면 관절에 오는 부담을 덜어주어 부상의 위험은 물론 관절통증도 줄어들게 된다.
철저한 비만관리
평소보다 활동량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겨울철은 비만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계절이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인 동시에 관절염에도 역시 큰 적이다. 자동차에 짐을 많이 싣고 달리면 타이어의 마모가 심해지듯 비만으로 인한 과도한 체중은 무릎과 발목 관절에 부담을 주게 된다. 이로 인해 퇴행성관절염이 조기에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체중이 1kg 늘어날 때 무릎에는 2~3배의 하중이 가해지기 때문에 체중관리는 곧 관절관리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평소 과식하지 않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되 채소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며 인스턴트식품이나 소금의 섭취는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앞서 언급한 걷기나 실내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은 관절관리는 물론 유산소 운동으로서의 지방분해 효과도 있으니 꾸준히 실시하면 도움이 된다.
관절척추전문 튼튼마디한의원 박선경 원장은 “관절염 환자가 겨울철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추운 날씨를 핑계로 위축되어 실내에만 있을 것이 아니라 꾸준히 몸을 움직여주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겨울이 두려운 관절염 환자라도 생활 속의 꾸준한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극심한 통증을 이겨낼 수 있다. 통증이 계속될 경우 한방에서는 관절을 보강하는 ‘교질’성분의 한약 처방을 통해 관절염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광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