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가져가면 다람쥐는 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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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10-26 09:47본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가을철 국립공원에서 야생식물의 열매를 채집하는 것을 자연 훼손으로 판단하고 탐방객의 도토리 채집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참나무과 식물의 열매인 도토리는 다람쥐, 멧돼지, 반달가슴곰 등 야생동물에게 있어서 가을철 큰 먹이가 되고, 바구미와 같은 곤충이 산란하는 장소로도 쓰인다.
특히 올해는 작년에 비해 도토리 결실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돼 야생동물 먹이로 도토리 보호가 필요한 시기이다.
2007년 이후 3년간 국립공원에서 도토리 등 식물채집을 하다가 적발된 사례는 각각 109건, 89건, 61건으로 다행히 감소 추세이지만, 여전히 일부 탐방객은 도토리를 한 줌씩 주워가고 있다.
공단은 도토리 채집행위 금지에 대한 공고와 함께 이를 어길 경우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하는 한편, 등산가방을 이용해 고의적으로 다량 채취하는 경우는 고발하기로 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김태경 환경관리팀장은 “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는 죽은 나뭇가지 하나라도 서로 연결돼 있는 만큼 무분별한 도토리 채집이 야생동물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이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광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