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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마다 아이 감기에 속타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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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10-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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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탓에 일교차가 벌어지면서 감기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감기는 추운 겨울보다 봄과 가을에 많이 발생한다. 환절기가 되면 바이러스가 자라기 쉬운데다가 일교차가 심해 우리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하고 공기도 건조해져서 호흡기에 문제가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은 엄마로부터 면역력을 물려받아 태어나기 때문에 태어난 직후에는 감기에 잘 걸리지 않지만 생후 6개월이 지나면서부터 점차 면역력이 약해져 감기에 걸리기 쉬워진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는 여간 걱정이 아닐 것이다.

감기는 대개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이 바이러스는 종류가 수도 없이 많으며 끊임없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예방백신을 개발하기도 어렵다. 세균을 죽이거나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항생제로는 감기 바이러스를 물리칠 수 없고, 아직까지 치료약이 없는 실정이다. 그러면 감기약은 도대체 왜 먹는 것일까?

감기에 걸리면 우리 몸은 비상사태로 인식하여 열을 발생시키고, 콧물, 기침, 가래, 오한, 두통, 몸살 등을 통해 일종의 ‘방어기전’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로 인해 아이가 힘들어하는 것을 차마 보지 못 하고 습관적으로 종합감기약을 사 먹이거나 병.의원에서 해열제 등을 처방받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인체의 감기에 대한 대응 방식을 안다면 감기약과 해열제를 먹이는 것이 감기를 낫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감기의 첫 시작인 ‘오한발열’은 열은 펄펄 끓는 반면 몸은 점점 더 추워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런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감기에 걸려 추위는 느끼지만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작동하여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고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체온은 올라가기 때문이다.

여기에 해열제를 먹여 인위적으로 열을 끌어내린다면 더위 때문에 늘어져 헐떡대던 바이러스가 힘을 되찾기 때문에 감기의 퇴치는 그만큼 늦어지는 것이다. 체온이 너무 높아 뇌 손상이 염려되는 정도가 아니라면 해열제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이밖에 두통이 있거나 몸살이 나는 것은 모든 활동을 멈추라는 신호이며, 콧물이나 기침은 침투한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몸부림이다. 가래 또한 기관지로 침입한 먼지, 세균,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청소부 역할을 한다. 이 모두가 빨리 낫고자 하는 우리 몸의 정상적인 대응 과정이다. 어느 하나라도 인위적으로 진행이 멈춰지면 그만큼 감기는 오래간다.

특히 소아 감기약의 안정성에 관한 문제는 큰 논쟁거리다. 실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세 미만의 소아에서 일반 약으로 판매되는 감기약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미국 소아과학회 역시 기침약을 소아에서 처방할 때 진해제의 효과가 소아에서는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할 때 약제사용의 위험성과 효과에 대해 보호자에게 교육할 것을 권고했다. 감기약을 쓸 것인가, 말 것인가는 환자 개인의 판단에 맡길 문제지만, 감기만 걸리면 무조건 병원부터 찾아 상습적으로 감기약에 의존하면 면역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광주 풍암동 자연생한의원(www.bestmedi.co.kr) 김형후 원장은 “평소 잘 먹고 잘 놀던 아이가 기침을 하고 열이 난다면 조바심을 내며 약물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감기에 대처하는 근본적인 능력을 키워 아이 스스로 이겨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부득이하게 감기약 치료를 받더라도 소아의 경우 일주일 이상 효과가 없을 경우 한약이나 뜸 치료 등 한방치료를 통해 기초체력증강과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부작용 없이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소아 감기의 예방과 관리법>
- 가장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다.
- 기름진 음식은 삼가고, 부드러운 유동식으로 영양을 공급해 준다.
- 따뜻한 물을 수시로 마셔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준다.
- 평소에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한다.
- 적당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 호흡기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한다.
- 하루 2-3회 자주 환기를 한다.
-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과 청결에 신경 쓴다.

유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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