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창업·여행 ‘똑똑한 앱’과 함께 > 웰빙 TOP뉴스

취업 준비생 현인수(26) 씨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동안 틈틈이 스마트폰으로 시사·경제용어를 찾아보고 있다. 취업시험에 필요한 경제상식을 쌓는 데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현 씨가 무료로 내려받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 제작한 ‘시사경제용어사전’이다. 이 앱은 생소한 시사용어나 경제용어를 검색하면 용어 해설은 물론, 배경 상식과 관련 정책을 알아볼 수 있어 지난 2월 아이폰용으로 출시한 이래 내려받기 20만여 건을 기록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정부와 공공기관들도 스마트폰 붐을 타고 ‘똑똑한 앱’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올 들어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중소기업청 등이 각 기관의 정책, 취업, 창업, 여행, 판례, 생활정보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앱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작한 ‘정책 투데이’는 여러 정부기관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블로그 콘텐츠를 한곳에 모아놓은 앱이다. 정부 정책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동네 단위까지 꼼꼼하게 담은 날씨 정보, 철자와 띄어쓰기를 확인할 수 있는 한글 맞춤법 검사기 등을 제공한다.

창업자 위한 중소기업청 개발 ‘창업만물사전’ 호응

법조인과 공무원뿐 아니라 판례가 궁금한 국민도 스마트폰 앱으로 법령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다. 법제처가 내놓은 ‘국가법령정보센터’에는 25만여 건의 법령과 판례정보가 들어 있다. 이 앱은 대한민국 현행 법령집 편찬·발행기관인 법제처가 지난 10년간 꾸준히 축적해온 법령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개발해 신뢰도가 높다.

서울시가 제공하는 위치 기반 관광정보 ‘서울투어’는 여행을 좋아하는 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유용하다. 서울시의 관광 명소, 식당, 숙박정보와 함께 대중교통으로 명소를 찾아갈 수 있도록 지도와 상세 경로도 볼 수 있다.

구직자와 창업자에게 유용한 앱도 있다. 중소기업청은 우수 중소기업으로 등록된 6만여 우수 중소기업 정보와 9천여 개의 채용 및 위치정보를 담은 ‘우수 중소기업 취업 도우미’를 무료 서비스하고 있다. 창업자들에게는 중소기업청이 개발한 ‘창업만물사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예비 창업자와 초기 창업자를 위한 맞춤 앱으로 창업 뉴스, 창업 단계별 정보, 지원제도 등을 제공해 창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고안했다.

보건복지부가 개발한 ‘숙녀 다이어리’는 여성 건강정보를 한눈에 점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앱이다. 숙녀 다이어리는 생리 예정일, 배란일, 가임 기간 등을 알려주어 수첩 대신 기록할 수 있는 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는 ‘여성이 행복한 서울 만들기, 여행 프로젝트’를 통해 여성 일자리 구인정보, 어린이집 위치, 보육정보 등 여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 국토해양부는 4대강살리기 사업을 홍보하는 ‘행복 4강’, 지식경제부는 생활 속 에너지 절약법을 알려주는 ‘에너지 다이어트’, 농림수산식품부는 장 보는 요령을 담은 ‘안심 장보기’,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은 국가 연구개발 현황을 담은 ‘R&D 인사이드’ 등의 앱을 제공한다.

김판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