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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만 뻗으면 큰 힘이 되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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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9-0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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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소기업이나 소점포를 창업하려면 자금, 인력, 기술, 경영정보 등 보완해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중소기업과 소점포 창업 과정에서 고비를 넘기는 데 큰 힘이 되는 정부의 창업 지원책을 소개한다.
한국은 벤처 창업 지원제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벤처기업협회, 지방자치단체까지 도와주겠다는 곳을 찾아가 창업 준비 단계부터 적재적소에 활용하면 됩니다.”

국내 최대 위젯(시계, 날씨 정보 등을 제공하는 미니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로 자리 잡은 위자드웍스를 이끌고 있는 표철민(25) 대표가 밝히는 성공 비결이다.

표 대표는 지난해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젊은 기업가 25인’으로 선정한 유명인사다. 중학교 3학년 때인 2000년 도메인 등록대행 회사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봄 소셜 게임 개발회사인 루비콘게임즈까지 4개 회사를 창업했다. 그의 잇따른 창업과 성공 비결 중 하나는 각종 지원책을 충분히 활용한 것이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우리 회사를 발 벗고 도와준 경영컨설턴트였습니다. 위젯으로 시장을 제패하기 시작한 2008년 초 중소기업청은 우리 아이템을 신기술사업화 평가사업의 우수 과제로 선정했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1백 쪽에 달하는 사업보고서까지 작성해줬습니다. 국내외의 관련 특허기술, 재무 등 고급 정보가 담긴 귀중한 보고서였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청년인턴제 덕분에 일손을 보탤 수 있었습니다.”

중소기업청, 예비창업자 위한 ‘창업 인프라’ 제공

표 대표는 요즘 중소기업청의 1인 창조기업 자문위원도 겸하고 있다. 자신이 도움을 받았듯 햇병아리 창업자를 돕기 위해서다. “손만 뻗으면 지원해주는 곳이 많다”는 게 창업 11년차 베테랑인 그의 조언이다.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어라! 번뜩이는 사업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안착하기까지는 넘어야 할 두 번의 고비가 있다고 한다. 한번은 아이디어를 실용 기술로 만들어 창업하기까지, 두 번째는 제품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기까지다.

최근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중소기업청은 벤처 창업 실패 조사연구를 통해 죽음의 계곡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첫 번째 고비에서 무려 96.5퍼센트, 두 번째 고비에서 37~54퍼센트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만큼 창업이 어렵다는 얘기다.

그러나 방법은 있다. 위자드웍스 표철민 대표의 경우처럼 자본력 없이 아이디어만으로 창업하려고 할 경우 정부와 관계기관의 도움을 찾아 나선다면 손을 잡아줄 곳은 많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는 정부기관과 공공기관으로는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이 있다.

창업의 산실 ‘창업보육센터’도 지원

먼저 중소기업청은 예비창업자들이 사전에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창업 인프라’를 제공한다. 아이디어를 창업 아이템으로 갓 숙성시키려는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중소기업청은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 및 ‘예비 기술창업자 육성사업’을 통해 시제품 제작부터 자금 조달, 마케팅까지 도와준다. 중소 제조업을 창업하기 위해 컨설팅을 받고 싶은 경우에는 컨설팅 비용의 70퍼센트까지 보조해주는 ‘창업컨설팅 지원’을 활용할 수 있다.

벤처 및 기술집약형 업종의 예비창업자와 창업자들에겐 창업의 산실로 소문난 ‘창업보육센터’를 지원하고 있다. 사무공간을 6개월 이상 3년 이내로 제공하며 기술, 경영, 세무, 자금 등을 직접 지원해주거나 외부 기관과 연결해 창업 성공률을 높여준다. 현재 전국의 대학과 연구소를 중심으로 2백79개의 창업보육센터가 있다.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는 예비창업자에게 창업교육, 창업컨설팅, 상권분석 등을 지원한다.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는 예비창업자에게 창업교육, 창업컨설팅, 상권분석 등을 지원한다.


1인 창조기업의 경우 중소기업청의 ‘1인 창조기업 지원서비스’를 활용해볼 만하다. 1인 창조기업은 창의적 아이디어, 기술, 전문지식 등을 가진 1인 중심의 기업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등 정보기술(IT) 분야, 만화와 드라마 등 문화콘텐츠 분야, 전통식품과 공예품 등 제조업 분야를 망라한다.

1인 창조기업으로 지정되면 전국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18곳에 입주할 수 있으며 IT개발, 디자인, 번역 등 서비스를 구매할 때 총비용의 10퍼센트를 지원하는 구매바우처가 나온다. 우수 1인 창조기업의 경우 1인당 80만원까지 교육 프로그램을 반값에 수강할 수 있는 자기계발 골드카드를 지원받는다.

소점포를 창업하려는 경우 ‘성공창업 패키지교육’을 받는 것이 창업 성공률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소상공인진흥원에서 주관하며 경영기법, 인사관리, 마케팅까지 맞춤형 교육을 한다. 실제로 2006 ~2008년 이 교육을 받고 창업한 경우 폐업률(5.3퍼센트)이 같은 기간 자영업자의 폐업률(77.1퍼센트)보다 크게 낮았다.

교육장에 갈 수 없을 경우 ‘소상공인 e-러닝센터’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로 창업 및 경영교육을 받을 수 있다. e-러닝 교육에서는 업종 분석, 아이템 선정, 고객관리 등을 상세히 다뤄 수강생들의 반응이 좋다. 2008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이 과정을 수강한 4천1백91명 중 84.2퍼센트가 ‘아주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목이 좋은 가게 자리를 물색하기 위해서는 ‘상권정보시스템’에서 제공하는 전국 6백 개 상권정보를 활용하면 유용하다. 상권정보시스템은 8월 19일부터 상권 내 정보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 사이트도 별도로 구축했다.

중소기업청 www.smba.go.kr
비즈인포(중소기업 종합지원) www.bizinfo.go.kr
중소기업 컨설팅 www.smbacon.go.kr
창업보육센터 www.bi.go.kr
아이디어비즈뱅크(1인 창조기업) www.ideabiz.or.kr
소상공인진흥원 www.sbdc.or.kr
소상공인 e-러닝센터 edu.sosang.kr
상권정보시스템 sg.smba.go.kr

이명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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