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돼지서 낭미충 감염 사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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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10-04 08:20본문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9월29일 방영된 KBS-2TV ‘비타민’ 프로그램에서 ‘덜 익은 삼겹살, 대뇌 낭미충이 기생해 간질발작 위험’방송과 관련, 최근 국내 돼지에서 낭미충 감염된 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방송내용은 40대 남성이 어느날 갑자기 어린아이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이상증상을 보이는 경우의 예를 보여주며, 원인은 평소 덜 익은 삼겹살을 자주 먹어 낭미충이 기생해 뇌의 활동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1989년 이후 돼지의 낭미충 감염사례를 발견한 바 없으며, 또한 한국학술정보 프로그램을 이용해 문헌 조사한 결과 최근에 국내 돼지에서 낭미충 감염사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국내 돼지에서 낭미충 감염이 발생된 사례가 없고 아울러 도축장에서 HACCP제도에 의한 철저한 도축검사를 시행하고 있어 국내 돼지고기에 의해 사람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돼지고기를 통한 감염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각 시·도 도축장에 도축검사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하고, 돼지고기 섭취시 잘 익혀서(내부온도 77℃) 먹을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참고로 돼지 낭미충이란, 사람에서는 갈고리촌충(유구조충, Taenia solium Linnaeus)이라고 부르며, 소장에 기생하고 사람이 종숙주이고 돼지는 사람분변을 통해 감염돼 중간숙주 역할을 하며, 돼지에서는 유구낭미충(Cysticercus cellulosae)이라 부른다.
사람은 돼지 근육 속의 유구낭미충을 먹게 되면 감염되나 사람이 사람 내에 기생하고 있는 갈고리촌충의 충란을 먹고 감염될 경우는 사람이 중간숙주의 역할을 하게 돼 유구낭미충증을 유발할 수 있다.
사람에 감염시 간질양 발작, 두통, 시력상실, 부분마비 등을 일으켜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유광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