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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싶은 숲길 인기…연말까지 350km 뚫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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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10-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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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휴양 등산 수요가 늘면서 산림청이 만들었거나 조성 중인 숲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숲길의 인기는 생애 전 주기에 걸쳐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산림청의 ‘생애주기 산림복지 체계’와 관련해 산길을 걸으며 심신을 이완시키는 산림휴양 기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림청은 산림생태와 2007년 지리산둘레길을 조성한 것을 시작으로 문화·역사성이 우수하고 경관이 아름다운 산길을 둘레길 및 트레일로 만들어 운영·관리하고 있다. 이런 숲길이 올해 말까지는 모두 8곳 350km가 뚫릴 예정이다.

지리산둘레길은 전체 계획구간 201km 중 71km가,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31km 중 14km가 각각 개통됐다. 또 양구 펀치볼둘레길 25km, 울릉도둘레길 49km(24km 개통) 내포문화숲길 6km, 한라산둘레길 9km, 곡성숲길 30km(전체 개통) 등이 연말까지 조성 완료된다. 산림청은 이 중 일부 개통된 3개 구간 139km에 18일 제9회 ‘산의 날’을 전후해 많은 국민이 다녀 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올해 일부 개통된 숲길 중 금강소나무숲길 14km는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부터 서면 쌍전리까지 71km 구간 중 두천리~소광리에 해당하는 곳으로 지리산둘레길에 이어 산림청이 두 번째로 추진하는 숲길 사업이다. 이 길은 울진과 봉화 지역을 연결하던 옛 십이령 보부상길을 되살린 것으로 금강소나무 생태경영림, 통고산, 불영계곡 등 울진 지역의 우수한 산림생태자원과 문화·역사자원과 연계해 조성됐다. 옛 보부상들은 흥부장 울진장 죽변장 등에서 받은 해산물을 이 길을 통해 봉화 영주 안동 등 내륙으로 전달했었다.

2012년까지 조성이 완료되는 금강소나무숲길은 국내 최대의 금강소나무 군락지 및 멸종위기종인 산양 서식지 등이 위치하는 중요 지역이어서 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해 1일 탐방인원을 제한하는 예약가이드제를 운영하고 있다. 탐방을 하려면 금강소나무숲길 홈페이지(www.uljintrail.go.kr)를 이용하면 된다.

한편, 숲길은 국민의 심신 건강 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라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숲길 탐방을 비롯한 등산 활동으로 인한 의료비 절감액은 약 2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7년 민간의료비 27조6000억원의 10.2%, 공공의료비 33조7000억원의 8.4%, 국민의료비 61조3000억원의 4.6%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숲길 산행은 지역 농림산물 판매, 민박 등으로 이어져 농산촌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지리산둘레길 인근 지역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5만명이 방문하면 4억8000만원의 소득과 53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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