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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으로 밤낮이 바뀐 시차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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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9-0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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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8월 말에 접어들면서 이제 휴가철 성수기도 끝이 났다.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휴가 기간에는 우리나라를 떠나 외국에서 휴가를 보낸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지쳐있던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모처럼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고 다녀 온 해외여행으로 인해 오히려 휴가 후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회사원 이상철(31세/가명)씨도 모처럼의 해외여행에 들떠서 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한국에 돌아와서 밤에 잠이 오지 않아 일상생활에 복귀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한의원을 찾게 되었다.

밤낮이 뒤바뀌는 시차증후군, 왜 일어날까?

해외여행 또는 해외출장을 다녀오거나 갑자기 근무시간이 바뀐 교대근무자들은 소위 말해 ‘밤과 낮이 바뀌었다’라고 해서 수면리듬이 흔들리는 증상을 보인다. 원래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수면리듬이 있어서 평상시에는 수면리듬에 맞춰 잠이 오고 잠이 깬다. 자명종의 알람을 안 맞춰놓아도 그 시간이 되면 저절로 잠이 깨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만약 어쩔 수 없이 평소 일어나던 시간이 아닌 다른 시간에 자고 일어나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 처음에는 수면리듬이 흔들리다가 이내 바뀐 리듬에 적응하게 된다.

하지만 바뀐 리듬에 적응하고 그 리듬을 계속 유지시켜나가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해외여행이나 교대근무처럼 며칠 간격으로 수면리듬의 변화를 반복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시차증후군이나 수면장애를 겪게 된다. 우리의 뇌가 잠들던 시간에 잠들어야 할지 아니면 새로 바뀐 환경에 맞춰서 잠들어야 할지 혼란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여행이나 근무에서 오는 피로감에 잠이 드는 경우도 있으나, 예민한 사람의 경우에는 자야 할 시간에 잠을 자지 못하고 활동해야 하는 시간에 수면부족으로 인해 곤란을 겪게 되는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 간호사들이 잦은 3교대 근무로 인해 수면제를 많이 복용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간호사처럼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한 가지 수면 패턴을 유지시키지 않고, 며칠은 이랬다가 또 며칠은 저랬다가 하는 식으로 계속 수면 시간이 변하므로 수면 리듬에 혼란이 올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야간근무가 아닌 날에도 수면을 정상적으로 취하지 못 해 수면부족이 계속 누적되게 된다.

압박감 떨치고 수면환경 살펴 정상 수면리듬 유도

해외여행 또는 해외출장을 다녀온 사람의 경우에는 귀국 후 바로 정상적인 수면리듬으로 잠을 못 잔다고 해서 지나친 부담이나 압박감을 느끼지 말고, 기존의 수면시간에 잠이 안 오더라도 그냥 편하게 눈만이라도 감고 있자고 생각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기분으로 잠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 낮에는 다소 피곤하더라도 규칙적인 활동을 해서 뒤바뀐 밤낮의 리듬을 다시 바꾸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야간근무 후 수면 시, 최대한 밤의 환경 만들어 주어야

밤에 일을 해야 하는 교대근무의 상황이라면 가급적 최대한 밤에 잠드는 것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낮에 퇴근시에 선글라스 등을 이용하여 너무 강한 햇빛은 보지 않도록 하고 침실엔 커튼을 쳐서 빛이 안 들어오게 한다. 또 수면안대를 착용하여 강한 햇빛이 눈을 자극하는 것을 최대한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야간근무로 힘들었던 만큼 부족한 수면은 정상 근무하는 날에 혹은 쉬는 날에 충분히 보충을 해주면서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불면증 클리닉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쉽게 잠이 오지 않으면 사람들은 수면제나 수면유도제를 찾게 되는데, 이는 오히려 깊은 수면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양적으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한 것 같지만 질적으로는 정신과 육체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하게 되므로 항상 몽롱한 상태에서 생활하게 된다. 시차적응을 못했거나 교대근무로 인해서 수면리듬이 흔들렸다고 해서 조급한 마음에 섣불리 수면제에 의존한 수면을 취하기보다는 몸의 불균형한 상태를 정상적인 상태로 맞춰주는 한의학적인 치료를 통해서 건강과 정상수면을 함께 되찾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명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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