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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 ‘시간제근무’ 빠르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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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8-1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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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례1. 송파구청에 근무하는 김OO주무관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위해 시간제근무를 이용하고 있다. 이전에는 승진과 보수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아 선뜻 시간제근무를 신청할 수 없었지만, 최근 이 같은 불이익이 없도록 관련법령이 개정된 것을 알고는 시간제근무를 신청하게 됐다.

김OO주무관은 “업무에 대한 감각도 잃지 않으면서 오후에는 아이의 귀가 시간에 맞춰 집에 갈 수 있어 마음이 놓이고 아들도 예전보다 밝아져서, 어린 자녀를 둔 직장 여성들에게 매우 유용한 제도라는 생각이 든다.”고 하였다.

#사례2. 통계청에 근무하는 이△△주무관은 지난 5월부터 집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2살 아이를 키우느라 매일 아침 출근 전쟁을 치르는 이△△ 주무관은 “재택근무를 하는 월요일 아침에는 따로 출근준비 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 한 주를 여유 있게 시작할 수 있다”며, “사무실 여건만 괜찮다면 재택근무일을 주 2~3일 정도로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실시한 시간제근무 제도가 공직사회 내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제근무는 주당 40시간을 근무해야 하는 일반 공무원과 달리 본인의 필요에 따라 주당 15~35시간 범위 내에서 근무하는 제도다. 시간제 근무로 인한 나머지 근무시간은 다른 공무원을 충원해 계속 근무하게 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제도가 시행된 4월1일 1천526명이었던 시간제 근무 공무원이 이달 9일 기준으로 36.4% 증가한 2천82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사용 목적은 주로 자녀양육과 가족 돌봄, 자기개발 등이었으며, 성별로는 여성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간제 근무제가 확산함에 따라 하나의 직위에서 두 명이 근무하는 직무 공유제(job sharing)가 도입되는 사례도 있어 시간제 근무 등 유연 근무제 확대로 인사 관리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행정안전부는 설명했다.

시간제 근무로 인한 직무공유제 도입기관은 여성부(온라인 시스템관리 등), 송파구(여권, 통합민원 등), 대전 서구(사회복지 기초상담) 등이다.

2천82명 중 2천41명은 대부분 주정차 단속이나 지방세 징수 등 현업 업무를 보는 계약직 공무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앞으로 기획이나 정책 업무보다는 정형적이고 반복적이면서도 대체근무가 쉬운 업무 중심으로 시간제 근무가 늘어난 것으로 전망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시간제 근무를 적용할 수 있는 업무를 새롭게 발굴하고 시간제 근무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확대할 방침이다.

조윤명 인사실장은 “시간제 근무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무원의 인식 전환을 촉진하고 법령 개정을 통해 제도적 뒷받침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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