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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잘못된 식이요법이 병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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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7-2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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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마 전 당뇨진단을 받은 최영석(46세)씨는 최근 음식을 먹을 때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당뇨에는 식이요법을 반드시 병행해야만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기저기 알아보았으나 한가지 음식을 두고도 좋다 나쁘다라는 의견이 분분한데다, 섭취량, 조리법, 음식 성분 등 이래저래 따져야 하는 것들이 많아 음식을 앞에 두고도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부터 하게 된다. 식이요법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따져야 할 것들이 너무 많고, 잘못된 정보들도 많아 고민만 하던 영석씨는 결국 병원에서 운영되고 있는 ‘당뇨 식사 지침’ 교육을 받은 후 전문 영양사의 도움을 통해 간신히 식이요법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2007년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의하면, 만 30세 이상 성인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은 2001년 8.6%, 2005년 9.2%, 2007년 9.5%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지속적인 증가 추세뿐 아니라 워낙 많이 알려진 질병인 만큼 치료를 위한 좋고 나쁜 음식과 운동 등의 건강정보 역시 넘쳐난다. 문제는 이러한 건강정보가 올바른 검증없이 입소문을 통해 번져나가면서 되려 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건강정보는 특히 음식이나 식생활과 관련한 내용이 많은데, 의료기관의 전문적인 치료와 함께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반드시 병행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잘못된 건강정보에 대한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당뇨환자에게 있어 식이요법은 혈당 및 혈중 지방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적절한 체중을 지킬 수 있도록 하며, 좋은 영양상태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당뇨환자들의 경우 무턱대고 먹다가는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아무거나 먹다가는 혈당 조절에 실패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합병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보통 당뇨 진단을 받게 되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식사 처방이 있지만 개인의 입맛과 식사성향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처방된 식사지침을 따르기보다는 식사 지침을 크게 어기지 않는 선에서 식사 규칙을 세워 식이요법을 진행해 나가는 것이 무리가 없다.

당뇨 환자의 식이요법 중 가장 유념해야 할 사항은 환자 개인의 요구량에 맞춰 음식의 양, 종류, 식사 시간을 기준으로 하여 계획을 짜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당뇨 환자에게 권하는 열량은 정상 체중일 때 남자는 체중당 30㎉, 여자는 25㎉다. 비만이나 저체중 일 때는 적절하게 가감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기준은 개인에 따라 나이, 성별, 활동량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따르기 보다는 하나의 기준선으로 잡아 섭취량을 제한하도록 한다.

또한 당뇨식이요법 중이라 하더라도 특정 식품이나 음식을 반드시 섭취해야만 하거나 특정 음식을 무조건 제한하는 것은 오히려 영양 균형을 깨트리는 잘못된 방식이다.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되 피해야 하는 음식이 있을 경우 같은 영양소군 내에서 대체될 수 있는 식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탄수화물 섭취 시 하얀 쌀밥보다는 잡곡밥이나 현미밥을 선택하는 방식이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식사시간은 항상 정해진 시간에 맞춰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은데, 그 까닭은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정상인과 달리 음식 섭취가 불규칙했을 때 그 즉시 급격한 혈당 변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노인재활전문 미소들병원 김종태 내과과장은 “당뇨 환자들은 일상 중 식사습관이 바로 혈당에 영향을 끼쳐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약물 치료와 함께 식이요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당뇨 식이요법을 계획할 때에는 인터넷이나 지인들의 의견을 토대로 한 일반적인 정보를 토대로 하기 보다는 전문 의료기간에서 운영중인 ‘당뇨 건강 강좌’등을 통한 올바른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이러한 강좌가 활성화 되어 운영되는 곳이 많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당뇨식이요법 계획을 세우고, 상담을 통해 개개인에 맞는 맞춤 처방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유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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