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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려라 인턴제, 취업문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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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8-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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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청년취업 인턴제, 창직·창업 인턴제, 직업능력개발계좌제, 청년층 뉴스타트 프로젝트…. 취업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거나 취업에 자신이 없다면 정부 정책을 통해 도전해보자. 진로 설정부터 취업까지 53가지 청년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지난해 2월 대학을 졸업한 사혜연(25) 씨는 한동안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에겐 웬만한 대학생은 다 간다는 해외연수 경험도, 토익 점수도, 하다못해 자신감마저 없었다. 컴퓨터학과를 나온 그는 마음을 다잡고 컴퓨터 관련 학원과 도서관을 오가며 취업 준비에 몰입했지만 마음은 불안하고 미래는 불투명하기만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사 씨가 중소기업 청년취업 인턴제를 접하기 전의 일이다. 지난해 4월 중소기업 청년취업 인턴제를 통해 콜센터 운영 및 서버 관리 회사인 CNT테크에서 인턴생활을 시작한 그는 같은해 10월에 정식 직원이 됐다.

인턴으로 일하는 동안 회사에서만 월급을 받는 게 아니라 국가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다는 사 씨는 정직원이 된 날 그동안 눈물 나게 부러웠던 명함을 “나 이제 진짜 사회인이야!” 하며 자랑스레 돌렸다. 그는 이렇다 할 ‘스펙’이 없는 자신이 든든한 중소기업에 취직할 수 있었던 것이 중소기업 청년취업 인턴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인턴제로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기피현상 해소

“취업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중소기업에선 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서로 엇갈리는 이 숙제를 통쾌하게 해결해주는 게 청년 인턴제라고 봅니다. 저와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친구, 후배들에게 청년 인턴제를 통해 미래를 시작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사혜연 씨는 특별한
사혜연 씨는 특별한 '스펙'이 없는 자신이 든든한 중소기업에 취직할 수 있게 된 것은 중소기업 청년취업 인턴제 덕분이라며 후배들에게 인턴제를 잘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중소기업 청년취업 인턴제는 청년 미취업자가 중소기업의 인턴 근무 후 정규직으로 취업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올해는 3만명 규모로 실시 중이다.

인턴 참여 자격은 만15~29세(군필자의 경우 만 31세까지)로 학교를 졸업했거나 졸업 직전 방학 중에 있는 미취업자다. 6개월 이상 직장 경험이 있는 대졸자는 배제되지만 고졸 이하는 직장 경력과 상관없이 참여할 수 있다.

인턴을 채용하는 기업은 상시 근로자 5인 이상의 중소기업으로, 인턴기간 6개월 동안 임금의 50퍼센트를 80만원 한도에서 지원받고, 인턴기간 만료 후 정규직으로 전환 시 월 65만원을 6개월간 추가로 지원받는다.

올해 2월 말 기준으로 중소기업 청년취업 인턴제를 통해 1만5천3백95개 기업에 3만2천7백27명이 인턴으로 채용됐고, 인턴 수료자 1만2천6백46명 중 1만1백21명(80퍼센트)이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창직·창업 인턴 참여자 1인당 80만원 지원

고용노동부는 중소기업 청년취업 인턴제가 중소기업 기피현상 해소와 일자리 창출에 성과가 컸다고 평가하고, 정규직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중앙회, 대한상공회의소, 벤처기업협회 등 위탁 운영기관의 구인구직 매칭 기능을 좀 더 효율화하기로 했다.

취업보다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기 원하는 청년이라면 창직·창업 인턴제를 이용해보자. 최고경영자(CEO)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은 경험 부족이다. 창직·창업 인턴제는 한발 먼저 창직 또는 창업에 성공한 선배와 함께 일하면서 직접 몸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현장형 교육이다. 시장 개척, 경영기법 등을 배움으로써 성공적인 1인 창조기업가, CEO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다.

창직 인턴은 창직 희망 분야 전공자, 교육훈련 이수자, 자격증 및 저작권 등의 소유자 중에서 선정하며, 창업 인턴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창업경진대회 입상자, 특허 등 보유자, 창업 관련 교육훈련 이수자 중에서 뽑는다.

창직·창업 인턴 참여자에게는 6개월간 1인당 80만원이 지원되며, 수료 후에는 고용지원센터 내 창업공간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창직·창업 성공 시에는 장려금도 지급한다.

고용노동부 임무송 인력수급정책관은 “내가 한국의 제임스 캐머런이고, 스티브 잡스라는 생각을 갖고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한다”며 “내가 가진 아이디어가 시장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정부는 청년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적성에 맞는 직업을 탐색하고 싶다면 청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이나 대학생 중소기업 체험학습에 참여해보자.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연수수당이나 학점도 받을 수 있다.

직업 전문성을 키워야겠다면 한국폴리텍대학의 기술기능인력 양성과정이 좋다. 다기능기술자(학위)과정은 국비 지원으로 저렴하게 훈련받을 수 있고, 기능사(직업교육훈련)과정은 전액 무료에 훈련수당도 지급된다. 또 직업능력개발 종합정보망을 이용하면 직업능력개발계좌제를 통해 원하는 시간과 내용을 선택해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다. 취업애로 청년층에게 진로지도부터 취업 알선까지 개인별로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층 뉴스타트 프로젝트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취업정보가 가장 많은 곳은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취업 포털사이트 워크넷이다. 올해 6월 말 현재 워크넷의 채용기업 수는 10만 개, 채용 예정인원도 23만명을 넘었다.

또 대졸 취업준비생에게 우수 중소기업 채용정보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잡영은 대졸 청년층의 중소기업에 대한 선입견을 바꿔가고 있다. 특히 구직자가 직접 온라인으로 입사지원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온라인 채용지원 서비스인 e-채용마당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잡영의 e-채용마당을 통해 아스템즈에 취업한 전병주 씨는 “모두가 좋다고 몰리는 곳에서 시야를 조금만 더 넓히면 기회가 엄청나게 많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장의성 고용서비스정책관은 “잡영과 e-채용마당이 청년층과 중소기업의 인력 미스매치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www.molab.go.kr/ 워크넷 www.work.go.kr
잡영 jobyoung.go.kr/ 직업능력개발 종합정보망 www.hrd.go.kr
고용지원센터 www.work.go.kr/job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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