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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접어든 수도권, 강북·송파 일대 전세물량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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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7-1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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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반기의 시작을 알리는 7월 첫째 주, 비수기를 보내고 있는 수도권 전세시장은 약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한 달새 전세수요가 급격히 움츠러들면서 거래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때늦은 장마시즌까지 겹칠 것으로 예상돼 세입자들의 움직임은 더욱 더디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셋집 공급이 활발한 서울 강북지역, 송파구 잠실동 일대는 전세물량 적체가 심화되면서 전세가 하락세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경기도 지역은 의정부, 동두천, 양주시 등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확산되고 있다.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던 인천 역시 이번 주 오름폭을 줄여가는 모습인 반면 최근 하락세가 두드러졌던 신도시는 중동과 평촌 등에서 거래가 이뤄지면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전국의 전세가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서울(0.01%)과 경기도(-0.01)는 약보합세를 이뤘고 인천(0.03%) 역시 지난 주에 비해 오름폭을 줄였다. 지난 주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였던 신도시(0.01%)는 이번 주 반등에 성공했다.

서울 전세시황

[지역별변동률] 서울은 대형(0.04%)과 소형(0.02%)이 미미한 변동률을 보였고 중형은 움직임이 없었다. 송파구가 -0.25%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약세장을 이끌었고 중구(-0.14%)와 성북구(-0.14%), 강북구(-0.12%), 성동구(-0.09%), 노원구(-0.06%) 등 강북지역들이 하락세가 한달 째 지속되고 있다.

[거래동향] 송파구는 입주 2년을 맞은 파크리오(6,684가구)와 리센츠(5,563가구)에서 전세물량이 나오면서 전세수요가 공급을 따라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전셋집 적체에 따른 이들 단지의 전세가 하락은 인근 장미1차, 2차 아파트 등의 가격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 5월 말부터 새 아파트의 입주가 이어진 강북 지역은 전세물량이 소화될 기미가 전혀 없어 보인다. 미아뉴타운과 길음뉴타운이 속한 강북구, 성북구 뿐만 아니라 중구, 성동구, 노원구, 도봉구 등 주변 지역들까지 거래가 쉽지 않다. 강북구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 76㎡(23평형)이 현재 1억 1,500만 원으로 한 주간 1,000만 원 하락했고,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4단지 109㎡(33평형)도 500만 원 가량 떨어진 1억 7,000만 원에 전세시세가 형성됐다.

경기도 전세시황

[지역별변동률] 지난 주에 이어 대형(-0.26%)과 중형(-0.05%)이 하락폭을 키워가고 있는 가운데 소형(0.06%)만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동두천시(-0.47%), 파주시(-0.37%), 양주시(-0.19%), 의정부시(-0.12%)등 경기 북부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수원시(-0.23%), 용인시(-0.18%)등도 약세를 보였다.

[거래동향] 서울 강북권 전세값 하락세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경기도 북부지역의 전세시장도 덩달아 침체를 보이고 있다. 의정부를 시작으로 북쪽으로 이어져 있는 양주시, 동두천시 일대 중개업소들은 세입자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개점휴업 상태다. 파주시 역시 교하신도시의 전세물량이 쌓여있는 상태인데다 이번 여름 추가될 입주물량만 해도 2,800여 가구에 달해 적체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수원시와 용인시의 전세시장도 대형을 중심으로 불황이 깊어지고 있다. 의정부시 민락동 민락주공2단지 83㎡(25평형)이 지난 주에 비해 500만 원 하락한 7,750만 원 선, 양주시 덕계동 현진에버빌 122㎡(37평형)도 한 주 사이 250만 원 떨어진 7,500만 원에 세입자를 기다리고 있다.

인천 전세시황

[지역별변동률] 그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이뤘던 인천은 대형(0.06%)과 중형(0.03%). 소형(0.03%) 등 전 면적에서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남구(-0.05%)는 2주 연속 약세를 기록했고 서구(-0.09%)와 부평구(-0.02%)도 이번주 하락장에 합류했다. 강화군과 동구는 변동이 없었고 중구(0.18%), 계양구(-0.08%), 연수구(0.07%) 등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거래동향] 수도권 지역에서 그나마 간간이 거래가 이어지던 인천도 이주 들어 다소 한산해진 모습이다. 특히 그동안 거래부진이 지속됐던 서구를 비롯해 세입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남구 주안동, 부평구 부평동 일대 아파트들마저 거래가 뜸해진 상태다. 주안동 남광로얄 106㎡(32평형)이 한 주간 500만 원 떨어져 8,500만 원 선이고, 부평동 신성미소지움 106㎡(32평형)도 현재 1억 3,000만으로 지난 주에 비해 1,000만 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 전세시황

[지역별변동률] 대형이 0.03%의 변동률을 보이며 소폭 오름세를 지속했고 중형은 0.05%로 반등에 성공했다. 소형(-0.06%)은 여전히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지만 지난 주에 비해 하락폭을 0.02% 줄였다. 지역별로는 중동(0.14%), 일산(0.04%)이 상승세로 돌아섰고 평촌이 0.10%의 오름세, 산본(-0.02%)과 분당(-0.07%)은 약세를 보였다.

[거래동향] 최근 수도권 전세시장 중 가장 큰 약세를 보였던 신도시는 이주 분위기가 반전됐다. 중동과 일산에서는 급매로 나온 중대형 전셋집들이 하나둘씩 소화되면서 일부 단지의 경우 전세가가 소폭 오름세를 보이는 곳도 있었다. 평촌은 범계역과 평촌역 주변 역세권 소형단지로 세입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1억 전후의 저렴한 전셋집들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부천시 중동 꿈한진 102㎡(31평형)가 현재 1억 5,500만 원으로 지난 주에 비해 500만 원 가량 소폭 상승했고 안양시 관양동 한가람신라 50㎡(15평형) 역시 한 주간 500만 원 오른 8,500만 원에 임차계약을 맺었다.[부동산뱅크 이서호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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