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햇빛화상’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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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7-23 14:49본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5~2009년 ‘일광화상’(햇빛화상)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월별 추이로 매년 8월의 진료인원이 연평균 진료인원보다 10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광화상(L55)’의 최근 4년간 진료인원 및 총진료비는 각각 연평균 8.0%, 11.7%씩 증가했다. 기상청의 2007~2009년 연도별 월 평균기온을 분석한 결과 8월은 연중 기온이 가장 높은 달로 기록되었다.
일광화상은 햇빛에 의한 자외선이 피부의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주로 한낮에 햇빛이 강할 때 많이 발생하게 된다.
8월에 진료인원이 유독 많아지는 이유는 무더위를 피해 노출이 많은 복장을 입게 되고, 휴가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증가해 수영장 등 피부가 햇빛에 쉽게 노출될 수 곳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판단된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날의 경우 햇빛에 약 30분 정도만 노출되어도 일광화상에 걸릴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연령별·성별 분석결과, 일광화상의 진료인원은 2009년을 기준으로 20대가 29.4%, 30대가 23.8%로, 20~30대가 전체의 53.2%를 차지했다.
세부 연령으로 보면, 20대 여성이 전체 여성의 33.1%를 차지했고, 남성과의 격차도 가장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20대 여성의 경우 피부미용을 위해 의도적으로 햇빛에 피부를 노출시키는 경우가 많으며(썬텐 및 태닝 등), 타 연령대 보다 노출이 많은 옷차림을 즐겨 입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진료인원은 2005년 1만1461명에서 2009년 1만3831명으로 4년간 2370명이 증가했으나, 증감이 반복되고 있어 뚜렷한 증가추세는 보이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광화상 환자에게는 발적(붉게 부어오름), 부종, 수포, 통증, 가려움, 화끈거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지속적 일광노출에 의해 피부노화의 증상(주름살 등)과 피부 혈관확장, 엷은 반점, 주근깨 등이 발생할 수 있다.
8월에 집중되는 일광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햇빛이 가장 집중되는 시간인 오전 11시~오후3시 사이에 가급적 외출을 피하도록 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시에는 챙이 긴 모자, 긴소매의 옷을 착용한다.
무더위를 피해 얇은 옷을 주로 입게 되는데, 얇은 옷은 자외선을 완전히 차단해주지는 못하므로 옷 속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이상적이다.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할 경우 차단제의 지속시간을 고려해 최소한 햇빛에 노출되기 30분~1시간 전에 바르고, 땀을 흘렸거나 수영을 한 다음에는 다시 바르는 것이 좋다.
화상을 입었다면 그늘에서 편하게 쉬면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만약 화상의 정도가 심하다면 되도록 빨리 의사에게 진료를 받도록 한다.
이명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