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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고민 ‘입시 달인’ 교사들에게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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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7-0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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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부를 아무리 해도 성적이 안 올라요. 국어는 매일 몇 지문씩 꾸준히 풀어도 4, 5등급입니다. 영어도 주간별, 월별 계획 세우고 나름대로 철저히 공부하지만 성적이 통 안 오릅니다.” (인문계고 3학년 서모 군)

“성적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면 처음 수능을 접하는 마음으로 문제풀이의 기본부터 짚고 넘어가라는 해법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에 대해 각각 말씀드리면….” (김재현 교사)

김재현 교사는 이어 언어 영역 전략 3가지, 외국어 영역 전략 7가지를 차근차근 설명했다. 답변 분량은 A4 용지 3장 분량. 세부적인 공부 방법은 물론, 지난해 수능 출제 경향과 올해 예상 경향까지 다루면서 친절하게 안내했다. 또 답변 말미에는 “입시는 마라톤을 하듯 천천히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는 게 중요하다”는 격려의 메시지도 덧붙였다.
서비스 개시 1달도 안 돼 640건 고민 해결

그런가 하면 “모의고사 점수가 형편없어 공부를 포기할까 한다”는 김모 군의 힘없는 질문에는 한양수 교사가 “3년제 전문대학을 졸업해도 같은 면허증을 받을 수 있다”며 전국대학 물리치료학과 자료를 제시하는 실질적인 처방을 내놨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의 수능 전문 인터넷 서비스 EBSi의 ‘1:1 입시상담’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이다. 지난 4월 말부터 시작한 이 서비스엔 개시 두 달이 안 된 6월 25일 현재 1천5백80건의 질문이 올라왔다. 하루 상담 건수도 첫날은 2건뿐이었으나 최근에는 하루 40~60건으로 크게 늘었다.

답변을 해주는 교사들은 서울진학지도협의회 소속 현직 고교 교사 95명(인문계 51명, 자연계 37명, 전문계 7명)으로, 진학부장을 적어도 한 번 이상 맡아본 입시 전문가들이다.

이들 입시 상담의 ‘달인’들은 수험생들에게 합격 가능 대학과 진로, 공부 방법, 고민 상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담 분야를 소화하고 있다.

상담을 맡고 있는 보원고 강병재 정보과학부장 겸 서울진학지도협의회 부회장은 “워크숍과 교사 전용 EBS진학자료실 등에서 정보를 교환하고, 격려의 메시지를 꼭 담아 상담을 해주니 고마워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상담료는 무료다. 교사들이 답변을 작성하는 데 보통 30분 정도 걸리는데, 사교육업체의 입시 상담비가 보통 1시간에 20만~30만원대인 것에 견주면 무료로 질 좋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EBS 학교교육기획부의 고장원 과장은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올해는 1:1 입시상담에서 연 1만5천 건, 월 2천 건 이상 상담을 해주는 게 목표이며, 향후 정시나 수시 입시 때는 맞춤형 입시 지도를 해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담 받는 방법│www.ebsi.co.kr에서 ‘1:1 입시상담’ 게시판 찾아 로그인한 후 성적(최근 전국모의고사 영역별 점수)을 입력하면 1일 1건 상담이 가능하다. 답변은 늦어도 48시간 이내가 원칙이다.

유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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