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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보고’…국립중앙도서관 120% 활용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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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10-06-25 07:01

본문

1.

도서관은 진화한다. 도서관이 주로 학생들의 ‘독서실’로 활용되던 것은 이제 옛날이야기다.
국내외 디지털 정보를 공유하는 정보화 시대의 보고(寶庫)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도서관인 국립중앙도서관을 알차고 똑똑하게 활용하는 7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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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은 책이 절판되거나 품절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서울 서초구 반포로 국립중앙도서관을 찾아보자. 대한민국에서 출판된 모든 책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무소유>를 필두로 한 법정 스님의 책들은 수정 증보판을 포함해 국내에서 출판된 1백5종이 모두 국립중앙도서관에만 소장돼 있다.

어떻게 국내에서 출판된 거의 모든 책을 소장하고 있을까. 이는 ‘도서관법’에 근거한다. 1965년부터 시행된 ‘납본’이라는 제도가 있다. 국내에서 자료를 발행하거나 출판한 자가 일정 부수를 법령이 정한 기관에 의무적으로 제출하는 제도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납본받은 자료를 국가의 지적 문화유산으로 보존해 후세에 전해야 할 의무가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납본을 중심으로 수집한 자료는 2010년 6월 중순 현재 약 7백60만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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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은 이미 도서관 깊숙이 들어와 있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 내 디지털 도서관(이하 ‘디브러리’)에는 책이 아니라 5백 대가 넘는 퍼스널컴퓨터가 있다. 국내외 디지털 도서관, 공공 및 민간 지식정보기관과 원문 데이터베이스(DB)가 연계돼 무료로 검색할 수 있다.

디브러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정보는 향후 세계 각국과의 협력에 따라 널리 확대될 전망이다. 유럽연합(EU) 디지털 도서관인 ‘유로피아나(Europeana)’와 유네스코를 비롯해 32개 협력기관이 참여한 ‘세계 디지털 도서관(World Digital Library·WDL)’이 문을 열었으며 아시아 한자문화권 국립 도서관들도 디지털 도서관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한중일 3국이 각자 구축한 원문 DB와 전자책을 통합 검색해 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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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을 위한 도서관 서비스 환경 개선은 2006년 도서관법 개정 이후 본격화됐다. 국립중앙도서관 소속 국립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를 설립해 ‘장애인에 대한 도서관 서비스의 국가시책 수립’ ‘도서관 서비스의 지침과 기준 제정’ ‘장애인들이 이용 가능한 자료의 제작 및 배포’ 등을 시행하고 있다.

전국 공공도서관 가운데 장애인 코너를 운영하는 도서관은 1백27곳(19퍼센트)이며, 장애인 전용 자료실을 운영 중인 도서관은 50곳(7.5퍼센트)이다. 또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관이 37곳, 청각장애인도서관이 5곳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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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을 이용할 때 궁금한 게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망설이지 말고 사서에게 물어보시라. 또한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의 ‘사서에게 물어보세요(www.nl.go.kr/ask)’ 코너는 온라인으로 이용자의 궁금증을 상세하게 해결해준다. 전국 도서관 단위의 소장 목록을 더 정확하게 확인하려면 국가자료공동목록시스템(www.nl.go.kr/kolisnet), 한국교육학술정보원(www.riss.kr)에서 검색한 후 국립중앙도서관 또는 가까운 도서관을 찾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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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에 갈 수 없을 땐 어떻게 할까. 집 근처 공공도서관을 찾자. 보려는 책이 동네 도서관에 없을 땐 ‘책바다 서비스’를 이용해 국립중앙도서관 책을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책바다’란 ‘책의 바다’ 또는 ‘책을 받아본다’는 뜻으로 명명한 대출 서비스다. 국립중앙도서관이 2008년부터 전국 공공도서관과 연계해 시행하고 있다. 택배로 받은 국립중앙도서관 자료는 신청 도서관 내에서만 볼 수 있다. 3권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기본비용은 택배비 4천5백원.

▲디브러리에는 멀티미디어 체험관, 디지털 신문대, 다국어 정보실, 디지털 아트 전시실 등이 있다. ▲▲7월 말까지
▲디브러리에는 멀티미디어 체험관, 디지털 신문대, 다국어 정보실, 디지털 아트 전시실 등이 있다. ▲▲7월 말까지 '서양 고지도에 나타난 우리나라' 전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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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이 구축한 39만 권 이상의 원문 DB를 농산어촌 작은 도서관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엔 1만여 권의 어린이, 청소년용 자료가 포함돼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협약을 통해 초중고 교육정보 및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읍면 지역의 작은 도서관을 방문해 원문정보서비스 사이트(www.dlibrary.go.kr/small_lib)를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집에서 가장 가까운 도서관을 찾으려면 국가도서관통계시스템 홈페이지(www.libsta.go.kr/index.do)의 지도에서 지역을 클릭하거나 ‘도서관 검색’ 메뉴에서 원하는 지역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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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에는 책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귀중한 자료 전시도 볼 만하다. 지난 5월 말부터 7월 말까지는 본관 5층 지도자료실 앞 로비에서 ‘서양 고지도에 나타난 우리나라’ 전시를 연다. 1737년에 프랑스의 유명한 지리학자인 당빌(D´Anville)이 독도(우산도)를 조선 왕국 영토로 포함해 그린 조선왕국전도(Royaume de Coree) 등 희귀 고지도 20점이 전시돼 있다.

또한 본관 6층 고전운영실에서는 6월 30일까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왕들이 직접 짓고 쓴 글과 글씨 24점을 볼 수 있는 고문헌 전시가 열리고 있다. 매월 둘째·넷째 월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한 관공서의 공휴일은 휴관.

문의 Tel 02-535-4142 www.nl.go.kr

유광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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