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빗길 시속 100㎞ 제동거리 최대 8.8m 길어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 10-06-23 08:17본문
장마철 빗길과 같은 젖은 노면의 경우 시속 100km로 운행 중 급제동 시 마른 노면에 비해 제동거리가 평균 4.2m 길어지며, 차종에 따라서는 최대 8.8m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장마철 안전 운행을 위해 매년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동안전성 시험결과를 분석('06년~'09년)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이 결과는 숙련된 전문 운전자를 통해 시험한 것이기 때문에 여성이나 고령자 등 일부 브레이크를 밟는 힘 등이 부족한 운전자의 경우에는 제동거리가 더 길어질 수 있어 보다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 제동안전성 시험 : 정부가 시판중인 자동차에 대하여 자동차 안전법규로 정한 기준보다 가혹한 조건으로 평가하여 그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소비자에게 보다 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제작사가 안전한 자동차를 제작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신차안전도평가 항목 중 제동성능 부문
◆ABS장착 승용·승합·화물차 등 31개 차종 186개 데이터 조사 결과
(주) : 측정된 제동거리는 제동페달 작동 후 정지거리로서, 타이어 형식 및 마모 등에 따라 제동거리에 차이가 날 수 있으며, 일반 운전자의 경우는 제동거리가 보다 길어질 수 있음
이러한 결과는 젖은 노면이 마른 노면에 비해 타이어와 노면과의 마찰저항이 낮아져 제동거리가 더욱 길어지기 때문으로, ABS를 장착했다고 해서 과신하지 말고 자동차의 바퀴가 노면과의 충분한 마찰력을 발휘하여 운전자의 의도대로 안전하게 정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속도를 낮추는 방어운전이 필요하다.
또한, 차종별로는 화물, 승합, SUV, 승용자동차 순으로 제동거리가 길게 나타났는데, 차량 중량이 큰 승합 및 화물자동차 등은 빗길운전 시 보다 주의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한편, 이번 분석결과 해마다 제동거리가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제작사에게 보다 안전한 자동차 제작을 유도하고 안전기술 향상 등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신차안전도평가(NCAP) 결과발표에 의한 효과로 판단된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아울러, 빗길에서 자동차 운전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 빗길 운전의 경우 앞 유리창에 김이 서리거나 물기가 있어서 시야를 방해하고 시계는 와이퍼의 작동 범위에 한정되므로 좌·우의 안전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 특히, 젖은 노면에 토사가 흘러내려 진흙이 깔려있는 곳은 다른 곳보다도 더욱 미끄러우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 우산을 받쳐 들고 차도로 뛰어드는 보행자에 대해 조심해야 하는데 비오는 날에는 경음기를 울려도 빗소리로 인해 보행자가 잘 듣지 못하기 때문이다.
유광식기자